보 개방 넉 달 만에 살아나는 금강..철새도 증가

박병준 입력 2018. 3. 24. 21:40 수정 2018. 3. 2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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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4대강 사업 이후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금강의 수질을 개선한다며 지난해부터 보의 수문을 열고 환경 모니터링을 시작했는데요.

불과 수개월 만에 금강이 이전 모습을 조금씩 되찾고 있습니다.

현장을 박병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잠시 물을 뺐던 세종보 인근 금강입니다.

모래가 사라진 강바닥은 갯벌을 방불케 할 정도가 됐고, 파는 곳마다 4급수 오염지표종 붉은 깔따구가 득실거립니다.

지난해 11월 세종보의 수문을 전면 개방한 지 넉 달이 지난 지금!

강의 유속이 40%나 빨라지며 펄이 씻겨 내려가고 곳곳에 모래톱이 생겼습니다.

지난해만해도 온통 펄 밭이라 한 발 한 발 내딛기가 힘들었던 곳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이렇게 자연스럽게 걸을 수 있을 정도로 길게 모래톱이 형성됐습니다.

붉은 깔따구도 찾아보기 어렵고, 악취도 사라졌습니다.

실크 겨울 철새 개체수도 전년보다 30%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환경단체는 예상보다 빨리 강이 재자연화 되고 있다며 금강 모든 보의 개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양준혁/대전충남녹색연합 간사 : "모래톱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수질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요. 수문이 전면 개방되고 최종적으로 철거된다면 금강은 더 수질이 개선될 것으로.."]

정부는 올 한 해 동안 금강 3개 보의 수문을 차례로 개방해 환경 변화를 모니터링 한 뒤, 지속적으로 개방할 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박병준기자 (lo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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