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화장실 폭발해 변기 산산조각..원인은 '액체 괴물'?

고정현 기자 2018. 3. 2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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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남양주의 한 중학교 화장실에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변기가 부서질 정도였는데,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액체 괴물'이라 불리며 인기를 끄는 젤리형 장난감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중학교 화장실 문이 검게 그을렸습니다. 화장실 변기는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사흘 전 이 화장실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지점에선 이른바 '액체 괴물'로 불리는 젤리형 장난감 통이 발견됐습니다.

경찰까지 조사에 나서자 결국 한 남학생이 화장실에 '액체 괴물'을 들고 갔다고 고백했습니다. 이 학생은 액체 괴물을 두고 다른 과자 봉지에 불을 붙였다고 진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 관계자 : 우선 장난으로 그냥 한번 해보고 싶어서 (액체괴물이랑) 몇 가지를 그렇게 섞었나 보더라고요.]

'액체 괴물'은 쫀득한 촉감으로 유명 연예인들이 가지고 노는 모습이 퍼져 어린이부터 학생까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각종 재료와 섞이면 액체 괴물이 폭발하는 장면이 SNS에서 퍼져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학생 : 그러한 (폭발시키는) 게시물이 페이스북에 많이 올라와요. 그거(액체 괴물)를 사서 뭐랑 섞어서 만드는 거예요.]

학생들은 폭발 당시 비상벨이 울렸는데 비상대피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이들의 안전 문제와 연결된 만큼 액체 괴물에 대한 관계 당국의 긴급조사가 필요합니다.   

고정현 기자y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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