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의 공간>유하는 누구.. '바람부는 날에는..' 시집으로 이름알린 '詩 쓰는' 영화감독

기자 2018. 3. 2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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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사진)는 영화감독이자 시인이다.

그는 자신의 영화는 시의 연장선에 있다고 했다.

1990년에 단편영화 '시인 구보씨의 하루'로 감독 데뷔했다.

1991년 시집 '바람 부는 날에는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로 이름을 알렸으며, 1993년 같은 제목으로 영화를 찍었으나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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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사진)는 영화감독이자 시인이다. 그는 자신의 영화는 시의 연장선에 있다고 했다. 1963년 전북 고창에서 태어났다. 서울 상문고를 나와 세종대서 영문학을, 동국대 대학원서 영화를 전공했다. 동국대 영상대학원 교수를 지냈다. ‘말죽거리 잔혹사’는 1970년대 후반 자신이 나온 상문고를 배경으로 한 자서전적인 영화다.

유하는 같은 대학, 같은 학과 출신 ‘비트’ ‘아수라’의 김성수 감독, ‘하얀거탑’의 안판석 PD, ‘호로비츠를 위하여’의 권형진 감독(서울 상문고 2년 후배) 등과 가깝게 지내면서 영화적인 교류를 하고 있다.

1988년 ‘문예중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해 시집 ‘무림일기’(1989)를 발표했다. 1990년에 단편영화 ‘시인 구보씨의 하루’로 감독 데뷔했다. 1991년 시집 ‘바람 부는 날에는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로 이름을 알렸으며, 1993년 같은 제목으로 영화를 찍었으나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후 ‘결혼은 미친 짓이다’(2001)를 연출해 주목받았다. 다른 가치관을 지닌 남녀가 결혼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개성 있는 캐릭터와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1970년대 말 유신 시대를 배경으로 한 학원물 ‘말죽거리 잔혹사’(2004), 조폭 세계의 비정함을 그린 ‘비열한 거리’(2006), 고려 왕실의 성적 타락을 담은 ‘쌍화점’(2008), 늑대의 눈으로 자본주의의 탐욕을 표현한 ‘하울링’(2012), 황무지 강남의 개척사인 ‘강남 1970’(2014) 등을 연출·제작해 중견 감독으로서 자리를 굳혔다. 최근 마약반 형사의 이야기를 그리는 스릴러물 ‘중독자’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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