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실속형 주택 만들기 색다른 컨테이너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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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는 저렴한 공사비 때문에 사무실이든 주택이든 경량철골조로 공사를 많이 해요. 추운 겨울에 경량철골조로 지은 사무실에서 며칠 일한 적이 있었는데요. 어쩌면 집으로도 만들어서 살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박빛나 씨 가족이 이 집을 만들고 산 지도 어느덧 3년이나 됐다.
7000만원의 적은 비용으로 편하게 살고 있어 가족 모두 만족해하는 컨테이너 하우스.
채광과 통풍이 잘되면 컨테이너도 멋진 집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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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부터 열까지
“지방에서는 저렴한 공사비 때문에 사무실이든 주택이든 경량철골조로 공사를 많이 해요. 추운 겨울에 경량철골조로 지은 사무실에서 며칠 일한 적이 있었는데요. 어쩌면 집으로도 만들어서 살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박빛나 씨 가족이 이 집을 만들고 산 지도 어느덧 3년이나 됐다. 7000만원의 적은 비용으로 편하게 살고 있어 가족 모두 만족해하는 컨테이너 하우스. 하지만 단열 문제도 그렇고, 오래 살 수 있는 집인지 의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들은 큰 창보다 폭은 좁은 대신 가로로 길게 창을 만들어 창으로 새어나가는 내부 열을 최소화하면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도 놓치지 않았다. 또 가격은 저렴하지만 단열이 잘되는 샌드위치 패널을 채택하고 우레탄폼 뿜칠 등으로 당시 경북 북부 지역의 단열 기준에 맞게 단열을 보강해 일반 집과 큰 차이가 없도록 했다. 집에 들어서면 눈을 사로잡는 것은 바로 레드 포인트. 컨테이너 본래의 색깔에 맞춰 덧칠하고 깔끔하게 마감했다. 또 표면 굴곡 역시 그대로 살려 빈티지한 분위기를 살렸다. 공간을 나누는 문은 달지 않고 필요한 통로에 맞춰 일부만을 잘라 사용한다.
1층에는 손님들이 오면 함께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넓은 아일랜드를 두었다. 쑥쑥 자라는 아이들인지라 방 하나로는 부족하겠다 싶어 다락방 느낌으로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다. 다락방은 가족의 공유 공간이자 아이들이 아지트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원목으로 아늑하게 꾸며 따듯함을 강조한 것이 특징. 큰 창으로 들어오는 빛이 공간 자체를 덥혀줘 낮에는 난방 없이도 충분히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컨테이너 하우스는 전체적인 공간은 넓은 편이지만 완벽하게 분리하지 않고 조금씩 필요한 것들이 생기면 채워가고 있다고. 건축 분야에서는 전문가인 두 사람이기에 서로에게서 배우며 더 나은 집을 위해 노력하고 만족해하는 이들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집이다.
RENOVATION TIP
컨테이너 하우스를 계획한다면 주의 깊게 읽어두자. 먼저 길이 12m나 되는 컨테이너를 놓을 수 있는 넉넉한 대지인지 확인해야 한다. 컨테이너를 옮길 장비가 움직일 공간이 되는지도 살펴보자. 채광과 통풍이 잘되면 컨테이너도 멋진 집이 될 수 있다. 박빛나 씨 가족은 거실 천장에 실링팬을 달았다. 여름에 에어컨과 함께 실링팬을 사용하면 훨씬 시원하다. 또 봄가을은 물론 겨울철 통풍과 환기에 도움을 주는 등 컨테이너 주택에 제격인 아이템.
기획 : 김보연 기자 | 사진 : 김덕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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