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3D로 만드는 미니 장기 '오가노이드'.. 아직 갈 길은 멀어

최인준 기자 2018. 3. 15. 03: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과학계에서는 신약 개발에서 '미니 장기(臟器)' 오가노이드(organoid)에도 주목하고 있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특정 세포로 자라게 해서 장기와 같은 입체 구조물을 만든 것이다.

오가노이드는 기존 동물 실험은 물론, 인체 세포 실험이나 장기 칩 실험보다 더 인체 장기와 비슷한 구조와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줄기세포 분화해 만든 실험용 3차원 인공 구조물
'장기 칩' 보다 더 정교하지만 정밀한 주변 환경 조절 어려워

과학계에서는 신약 개발에서 '미니 장기(臟器)' 오가노이드(organoid)에도 주목하고 있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특정 세포로 자라게 해서 장기와 같은 입체 구조물을 만든 것이다. 크기가 작을 뿐 구성 세포나 구조가 실제 장기와 흡사해 신약 개발 과정에서 약물의 효능과 안전성을 알아보기에 최적인 실험체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연구진이 개발한 오가노이드들.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 단위의 미니 뇌·간·기도(氣道)이다. /사이언스

이론적으로는 인체의 모든 세포로 자라는 배아줄기세포로 거의 모든 종류의 장기를 제작할 수 있다. 현재 뇌를 비롯해 심장·위·폐·갑상선·간 등 11개 주요 신체 장기가 오가노이드로 만들어졌다. 환자의 피부 세포를 줄기세포 상태로 만들면 환자 세포로 된 오가노이드도 만들 수 있다. 이는 환자 맞춤형 신약이나 치료법 개발에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엔 알츠하이머병·자폐증 등 정신 질환 연구가 각광을 받으면서 '오가노이드 뇌'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토머스 하퉁 교수는 지난해 2월 0.35㎜ 크기의 미니 뇌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성인의 피부 세포를 역분화시켜 만든 오가노이드 뇌는 세포 수가 1만~2만개에 불과하지만 스스로 전자신호를 전달하는 등 실제 인간의 뇌처럼 신경세포들이 활동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정초록 책임연구원이 배양접시 4개에 각각 간과 소장, 피를 만드는 골수 조직, 그리고 약물이 작용할 장기를 배양한 뒤 각각을 실리콘 관으로 연결했다. 혈액으로 주입된 약물이 소장에 흡수됐다가 간에서 처리되고, 또 특정 장기에서 약효를 내는지 알아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최근에는 실리콘 관 안쪽 면을 사람의 혈관 세포로 코팅해 각각의 오가노이드들이 혈관으로 연결된 환경을 만들었다.

오가노이드는 기존 동물 실험은 물론, 인체 세포 실험이나 장기 칩 실험보다 더 인체 장기와 비슷한 구조와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허동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오가노이드는 3차원 세포 구조체를 묵 같은 상태의 물질인 하이드로겔 안에서 배양하기 때문에 내부와 주변의 환경을 정밀하게 조절하기가 장기 칩보다 훨씬 어렵다"며 "미국에서는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오가노이드를 장기 칩 안에서 형성, 배양하는 연구도 새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 Copyrights ⓒ 조선비즈 & Chosun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