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故 조민기, 불꽃같은 인생史..명품 배우→극단 선택까지

[OSEN=박소영 기자] 믿고 보는 명품 배우에서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성범죄 의혹에 휩쓸리기까지. 조민기의 생전 배우 인생은 하루아침에 곤두박질쳤다.
1982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조민기는 1993년 MBC 공채22기 탤런트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펼쳤다. 드라마 '종합병원', '째즈', '별', '도시남녀', '화이트 크리스마스', '천사의 키스', '광끼', '남의 속도 모르고' 등으로 1990년대 브라운관을 장악했다.
2000년대에는 더욱 가열차게 다작했다. '학교4', '반달곰 내사랑', '거침없는 사랑', '어사 박문수', '노란 손수건', '불멸의 이순신', '아내의 반란', '사랑과 야망', '일지매', '에덴의 동쪽', '선덕여왕', '아내가 돌아왔다' 등 미니시리즈, 주말연속극, 일일연속극, 단막극 등 장르를 가리지 않았다.
선한 연기와 악역 모두 소화한 그였다. '욕망의 불고치', '다섯 손가락', '대풍수', '투윅스', '황금 무지개', '화정',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드라마와 영화 '해부학 교실', '반창꼬', '변호인' 등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연기를 펼쳤다.
그러나 배우로서는 탄탄했지만 뒤늦게 드러난 사생활은 베일에 휩싸였다. 2010년 모교인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조교수로 채용된 조민기는 이후 자신이 가르치던 여제자들을 오피스텔과 노래방 등에서 성추행하고 성희롱한 혐의를 받아 여론의 지탄을 받기 시작했다.
최근 불거진 미투 운동에 수많은 피해자들이 조민기를 가해자로 지목하며 결국 경찰 조사까지 진행됐다. 그는 강제추행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12일 충북청에 출두할 예정이었지만 9일 광진구의 한 아파트 지하에서 목을 매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배우로서 조민기의 인생은 활활 타올랐지만 사생활 문제로 그의 끝은 차갑게 꺼지고 말았다. /comet568@osen.co.kr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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