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연봉'에 눈멀어..세탁기 모터 기술 중국에 유출(종합)
![드럼세탁기 모터 기술 [경남지방경찰청 제공=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3/06/yonhap/20180306144222232vjam.jpg)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국내 드럼세탁기 모터 설계도면을 중국으로 유출하고 모터 생산이 가능한 설비까지 설치해주는 등 산업기술을 유출해 중국 회사에서 국내와 동일한 고효율 제품을 생산·판매토록 한 일당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57)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들과 함께 기술유출을 도운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A 씨는 2015년 1월께 드럼세탁기 고효율 모터를 제조·생산하는 광주의 한 중견기업 중국 현지법인 연구소장으로 재직하던 중 전체 생산 기종(100여 종 300여 모델)의 설계도면과 제조 관련 핵심 기술자료가 저장된 노트북을 들고 중국 업체로 이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기업의 생산기술부 연구원으로 재직하던 B(39)씨는 2015년 2월께 퇴사하면서 생산설비 설계도면 및 검사자료 등 관련 파일 5천918개를 몰래 가지고 나갔다.
이후 광주에 자동화 설비 제작 업체를 설립한 뒤 중국 현지 사업장에 모터의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생산설비를 구축해줬다.
이밖에 같은 회사에 근무하던 나머지 피의자들도 생산설비 설계도면 등을 빼돌려 A·B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모터는 2003년 국내 자체개발됐으며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 씨는 연봉 1억6천만원과 항공권, 주택, 차량 제공 등 각종 인센티브를 중국 업체로부터 제의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B 씨 등 나머지 일당 4명은 옛 회사동료라는 사사로운 친분에 이끌려 A씨의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중국 업체에서 고액의 연봉을 제시하자 마음이 흔들려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에 따른 피해 회사 측 영업 손실은 현재까지 64억원으로 향후 추가 매출손실 예상액은 연간 약 2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건 피의자 주거지가 중국 강소성 일대여서 정보·증거수집에 애를 먹었으나 국가정보원과 협업을 통해 진전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향후 산업기술 국외유출 사건에 대해서는 국정원과 함께 기관 칸막이를 없애고 공동으로 엄정 대처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의 산업기술 국외유출이 더 나은 연봉과 인센티브라는 개인의 작은 이익 때문에 발생한다"고 말했다.
home1223@yna.co.kr
- ☞ 어 의원, '아들 MBC 공채지원' SNS에 올렸다 '뭇매'
- ☞ 원룸서 숨진 쌍둥이 형제…"한 달 되도록 아무도 몰랐다"
- ☞ 직장동료 숨지자 지적장애 부인에 '몹쓸짓' 60대
- ☞ '안희정 처벌' 국민청원 빗발…靑 게시판에 130여건
- ☞ 유명 커피전문점 여직원 탈의실에 몰카…업체는 '쉬쉬'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불암산 명예 산주' 故최불암…28년간 서울시 홍보대사 활동(종합) | 연합뉴스
- 경찰, '송파 장모 살해' 김성우 혼인 전 아내 강간 혐의도 추가 | 연합뉴스
- '19년 미제' 연쇄 성폭행범, 실종사건 수사중 DNA 감식에 덜미 | 연합뉴스
- 취업비자로 가족 10명 한국 데려온 무슬림?…법무부 "사실 아냐" | 연합뉴스
- 육군 첫 여성 '탑헬리건' 탄생…아파치 조종사 편연주 소령 | 연합뉴스
- 상어 '부캉이' 고향으로 떠났나…부산서 나흘째 안 보여 | 연합뉴스
- 스타벅스, '탱크데이' 불매운동 후 광주 대형매장 첫 폐점(종합) | 연합뉴스
- "젠슨황과 술자리 중국 女기업인, 엔비디아 정보수집 中스파이" | 연합뉴스
- "주식 실패…혼자 죽기 무서워" 알고 지낸 日여성 살해 30대 구속(종합) | 연합뉴스
- 유도 허미미, 자비 들여 출전한 아부다비 그랜드슬램서 동메달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