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박물관' 설립 남발하는 인천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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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박물관이 죽었나 봐요. 유치원 때 와 봤을 때랑 똑같아요."
지난 3일 주말을 맞아 인천차이나타운에 나들이 나온 김영심(여·38) 씨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와 함께 '짜장면 박물관'을 찾았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가 정부의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하는 공립 박물관은 14곳에 달한다.
짜장면 박물관과 같은 해 개관한 인천 남동구 소래 역사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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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지원 공립박물관 14곳
전시물 관리 안되는 곳 많아
평가인증 합격점 ‘절반 불과’
이달 근대생활사전시관 개관
내달엔 107억 쓴 영종역사관
市 “부실박물관 지원 줄일 것”
“엄마, 박물관이 죽었나 봐요. 유치원 때 와 봤을 때랑 똑같아요.”
지난 3일 주말을 맞아 인천차이나타운에 나들이 나온 김영심(여·38) 씨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와 함께 ‘짜장면 박물관’을 찾았다. 하지만 3∼4년 전 방문했을 때와 같은 전시물을 보고 김 씨는 물론 아이들도 실망감이 컸다. 김 씨는 “교육적인 차원에서 아이들과 박물관을 자주 찾는 편인데 교육프로그램은커녕 기본적인 전시물 관리도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짜장면 박물관은 지난 2012년 중구가 65억 원의 예산을 들여 옛 공화춘(등록문화재 246호) 건물을 사들여 조성한 공립 박물관이다. 입장료로 성인 기준 1000원을 받는다.
기존 박물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인천시가 새로운 박물관을 잇달아 개관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가 정부의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하는 공립 박물관은 14곳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처음 실시한 ‘평가인증’에서 합격점을 받은 곳은 단 7곳에 불과하다. 박물관의 고유기능인 유물관리와 등록, 기획·특별전시 횟수와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이 평가 대상이었다. 평가인증을 받지 못한 공립박물관 7곳은 이 같은 기본적인 운영조건도 충족하지 못했다.
짜장면 박물관과 같은 해 개관한 인천 남동구 소래 역사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옛 수인선 소래역사와 포구의 생활상을 소개한 모형물 외에 보존 가치가 있는 소장품은 10여 점뿐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획전은 개관 후 단 2차례만 열렸다. 이 밖에도 인천의 공립박물관으로 등록된 한국 근대 문학관(인천문화재단), 인천개항박물관(중구), 강화전쟁박물관, 자연사박물관(이하 강화군) 등이 모두 이번 문화체육관광부 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중구는 다음 달 107억 원(구비 62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영종 역사관을 새로 개관한다. 또 구비 25억 원을 들인 근대생활사전시관도 이달 중 오픈 예정이다. 이들 박물관은 모두 중구 시설관리공단에 근무하는 학예사 2명이 통합 관리한다. 인천에는 14개 공립 박물관 외에도 12개의 사립박물관과 1개의 대학박물관 있다.
인천시는 이번 문체부 평가인증을 받지 못한 박물관에 대해서는 별도의 운영 컨설팅을 통해 개선점을 보완하고 등록 당시 기준에 미흡하거나 제 기능을 못 하는 박물관에 대해서는 보조금 등 지원을 줄이기로 했다.
인천 = 글·사진 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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