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대구] '굿바이 원클럽맨' 황지수, "포항은 내 자부심이었다"

박대성 2018. 3. 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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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포항] 박대성 기자= 황지수가 스틸야드에 돌아왔다. 물론 현역은 아니다. 12시즌 동안 곁에서 응원한 팬들에게 보답하고자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황지수는 지난해 12월 포항 스틸러스 코칭 스태프에 합류해 팀을 돕고 있다.

포항은 3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018 1라운드 대구FC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2018시즌 상위 스플릿 진출을 목표한 포항은 안방에서 대구를 꺾고 값진 승점 3점을 얻었다.

경기 후 반가운 손님이 왔다. 지난해 포항 코칭 스태프에 합류한 황지수였다. 황지수는 2004년 포항에 입단해 공익요원 복무기간(2009년 말~2011년)을 제외하고, 포항서만 프로통산 320경기에 출전한 원클럽맨이다. 황지수의 출전 기록은 포항 팀 통산 최다 출전이다.

황지수는 포항의 상징이자 구심점이었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사랑 받았고, 2012년부터 6시즌 동안 포항 주장으로 5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2012년에는 FA컵 대회 최우수 선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시간은 야속했다. 2017시즌 대부분을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노쇠화도 있었다. 황지수는 2017년 12월 전격 현역 은퇴를 결심했고, 코칭 스태프에 합류해 포항에서 제2의 인생을 이어갔다.

포항은 대구전 직후 황지수 은퇴식을 진행했다. 포항 선수단이 도열해 황지수의 은퇴를 축하했다. 포항 최순호 감독이 황지수의 현역 시절 기념 액자를 증정하자, 서포터즈의 환호가 이어졌다. 원클럽맨을 향한 마지막 예우이자 인사였다.

황지수는 은퇴식에 크게 감격했다. 그는 “오늘 홈 경기를 승리해 너무 기분이 좋다. 포항에 입단해서 포항에서만 경기를 할 수 있어 자부심이 크다. 너무 영광스럽다. 제2의 인생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최순호 감독님께 감사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기동 코치님을 만난건 행운이었다. 많이 배우고 있다. 정말 고맙다. 오늘 은퇴식을 열어줘서 감사하다. 먼 길까지 온 가족들도 너무 고맙다. 현명한 아내의 내조도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한 것은 모두 포항 팬 덕분이다. 앞으로 지도자 생활에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겠다”라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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