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만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연임

손일선,오수현 2018. 3. 2. 16:0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靑, 통화정책 안정·연속성 고려..6·13지방선거앞 청문회도 감안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한은 역사상 세 번째로 연임에 성공했다. 한은 총재가 연임한 것은 김성환 전 총재(1970~1978년) 이후 44년 만에 처음이다. 현 경제·통화정책의 안정성을 유지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청와대는 2일 다음달부터 새로 임기를 시작하는 한은 총재 후보로 이주열 현 총재를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 후보자는 1977년 입행해 39년간 한국은행을 이끈, 통화신용정책 분야 최고 전문가"라며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에 관해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지니고 있고, 조직 내부의 신망도 높아 한국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특히 한은 인선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연임 아이디어를 먼저 꺼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이 총재의 연임은 한국은행의 중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미국이나 유럽의 주요 나라들에서는 중앙은행 총재가 오래 재임하면서 통화정책을 안정적으로 펼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한은 내부를 중심으로 이 총재 연임설이 조심스럽게 제기됐지만 대세론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깜짝 발표'라는 평가도 나온다.

대성고,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인 이 총재는 2014년 한은 총재에 취임한 이후 꾸준히 양적완화 정책을 펼쳐오다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시장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또 중국과 캐나다, 스위스 등 주요국들과 통화스왑을 이끌어내면서 대내외에 존재감을 과시했다.

청와대는 오는 6일 국무회의에서 이 총재의 인사청문회 요청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지명을 하면 이 총재는 4월부터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경제계에서는 새해 벽두부터 글로벌 경제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통화정책의 안정성에 대한 요구가 거세진 데다 4년간 통화정책을 수행하면서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두터운 인맥을 쌓아온 이 총재를 대체할 만한 뚜렷한 인물을 찾지 못했다는 점이 연임 배경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이미 이 총재는 4년 전 청문회를 통해 검증받은 점도 고려됐다는 평가다.

[손일선 기자 / 오수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