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갯빛 분교, 더럭초등학교 됐어요"

조수진 2018. 3. 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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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더럭초등학교 운동장.

눈부신 봄 햇살이 따스했던 이날 애월초 더럭분교장이 22년만의 더럭초등학교 본교 승격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장승심 더럭초등학교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학생 수가 계속 줄어들면서 분교장 격하와 병설유치원 폐원 등 슬픔을 겪기도 했으나 지역 주민들이 꾸준히 학교 살리기에 앞장서자 더럭초등학교로 승격되는 오늘을 맞이하게 됐다"며 "학교 사랑의 마음을 실천해주신 모든 분들게 고마운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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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2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더럭초등학교의 본교 승격 기념식에서 현판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이곳은 학생 수 감소로 인해 지난 1996년 더럭국민학교에서 애월초 더럭분교가 됐다가 지역 주민들의 학교 살리기 노력으로 지난 2010년부터 학생이 꾸준히 늘기 시작했다. 지난 2012년 한 기업 이미지 광고를 통해 알록달록 무지갯빛 학교로 널리 알려졌다. 2018.03.02. susie@newsis.com

더럭분교→더럭초, 22년만에 본교 승격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2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더럭초등학교 운동장. 빨주노초파남보 학교 색깔을 닮은 102개의 연들이 새파란 하늘에 떠 있다.

눈부신 봄 햇살이 따스했던 이날 애월초 더럭분교장이 22년만의 더럭초등학교 본교 승격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학교 승무북 동아리 ‘더럭 행복 두드림 나르샤’의 공연이 펼쳐지자 학부모와 지역주민, 학교 관계자 등 200여명이 모인 행사장 분위기는 한껏 들떴다.

올해 입학하는 아이까지 세 명의 자녀가 더럭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안소현(38·여)씨는 “더럭초등학교로 불리는 첫 해에 우리 막내가 입학하게 돼서 더욱 기쁘다”며 “아름다운 학교에서 마음껏 뛰놀고 건강하게 지내기만 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본교 승격을 축하하는 마음으로 지난 석 달 동안 102개의 연을 집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김후배(63) 전 제주교육과학연구원장은 “옛 조상들은 정월대보름에 액운을 날려보내고 희망을 기원하는 의미로 연을 띄웠다”며 “오늘 우리 아이들이 가진 희망과 꿈을 정성스럽게 쓴 연이 하늘에 가닿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장승심 더럭초등학교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학생 수가 계속 줄어들면서 분교장 격하와 병설유치원 폐원 등 슬픔을 겪기도 했으나 지역 주민들이 꾸준히 학교 살리기에 앞장서자 더럭초등학교로 승격되는 오늘을 맞이하게 됐다”며 “학교 사랑의 마음을 실천해주신 모든 분들게 고마운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2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더럭초등학교의 본교 승격 기념식에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을 비롯해 재학생들과 학교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곳은 학생 수 감소로 인해 지난 1996년 더럭국민학교에서 애월초 더럭분교가 됐다가 지역 주민들의 학교 살리기 노력으로 지난 2010년부터 학생이 꾸준히 늘기 시작했다. 2018.03.02. susie@newsis.com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격려사를 통해 “더럭초의 승격은 초저출산의 위기 속에서 이뤄낸 기적과도 같은 결실”이라며 “더럭초는 제주를 넘어 대한민국 교육의 희망이자 대한민국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6년 더럭국민학교에서 격하된 더럭분교는 지난 2009년 전체 학생수가 17명에 불과해 통폐합 대상 학교 직전까지 갔다가 지난 2012년 한 기업의 이미지 광고를 통해 무지개색 학교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지역 주민들이 나서 연못과 돌담길 등을 조성하는 등 학교 살리기에 직접 나섰다. 이 같은 노력으로 학생 수는 2011년 26명, 2012년 46명, 2014년 59명, 2017년 95명, 2018년 3월2일 현재 102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susi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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