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타고 금맥 캔다..IT서비스'빅3', 그룹 시너지 박차

ICBM(IoT·Cloud·Big Data·Mobile) 플랫폼을 완비한 IT서비스 업계 ‘빅3’(삼성SDS·SK주식회사C&C·LG CNS)가 그룹 계열사들과 시너지 창출에 나섰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3사는 올해를 자사 ICT(정보통신기술) 플랫폼이 계열사 사업 현장에 본격 적용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S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블록체인 플랫폼을 한데 묶은 디지털엔터프라이즈플랫폼(DEP)을 상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DEP는 삼성SDS가 그간 계열사들에 시범적으로 적용해 성과를 본 플랫폼을 집대성한 통합제품이다. AI데이터분석 플랫폼 ‘브라이틱스AI’와 IoT 플랫폼 ‘브라이틱스’,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로 구성된다. 대표적으로 2016년 개발된 넥스레저는 지난해 삼성SDI 해외법인 전자계약 시스템에 적용됐고 브라이틱스AI도 계열사에서 활용해 효과를 입증했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는 “제조, 마케팅, 금융, 서비스, 물류 등에서 경쟁력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해외 진출을 위해 계열사 현지법인과의 전략적 제휴도 강화하고 있다.
AI에서부터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등의 플랫폼 라인업을 갖춘 SK(주)C&C는 주요 계열사들의 디지털 전략 수립 과정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사업 현장에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데 이어 SK하이닉스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AI 플랫폼을 적용했다. AI브랜드 ‘에이브릴’을 적용한 채용 헬퍼가 SK하이닉스 채용 지원자 1만명의 서류를 평가한 결과, 과거 인사 담담자 10명이 하루 8시간씩 일주일 동안 해왔던 평가 작업을 단 8시간 만에 끝내는 성과를 도출했다. 에이브릴과 인사 담당자의 평가점수 오차범위는 15% 이내에 불과했다. SK(주) C&C 대표를 지내다가 SK텔레콤 수장으로 자리를 옮긴 박정호 사장이 취임 후 AI와 IoT 등에서 SK(주) C&C, SK하이닉스 등과의 시너지를 강조해오고 있는 만큼 계열사 간 협력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LG CNS는 LG유플러스와 홈IoT 사업 부문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의자 전문 브랜드 시디즈와 손잡고 스마트 의자를 출시했는데 여기 들어간 핵심 플랫폼이 LG CNS의 AI 빅데이터 플랫폼 ‘답(DAP)’이다. LG CNS는 지난해 LG유플러스와 AI 기반 챗봇 서비스도 함께 개발했다. 지능형 챗봇은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답변이나 접수를 대화로 진행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LG CNS가 자체 개발한 챗봇 솔루션인 ‘단비’에 LG유플러스의 유무선 서비스 상담 시나리오를 접목한 것으로 출시 13일 만에 누적 이용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서며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4차 산업혁명이 급진전 되면서 그룹 내 IT서비스 계열사들의 위상이 갈수록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ICT업계 관계자는 “계열사들의 효율적인 디지털 전략을 위해선 AI, 빅데이터, IoT 등의 서비스가 플랫폼 기반으로 제공돼야 한다"며 "IT서비스 자회사들이 계열사 IT 지원자 역할에 머물지 않고 수익을 창출하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해 나갈 시기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김지민 기자 dand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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