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당선 이전부터 '다스 수임료' 대납?
[뉴스데스크] ◀ 앵커 ▶
다스가 미국에서 벌인 소송의 비용을 삼성이 대신 내준 것도 검찰이 수사 중이죠.
지금까지는 수임료 대납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일로 알려졌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2007년 11월, 그러니까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확정된 지 석 달 뒤부터 수임료를 대기 시작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삼성이 미래 권력을 보고 미리 보험든 게 아니냐, 줄을 댄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김준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다스가 BBK에 투자했다 돌려받지 못한 140억 원 회수를 위해 미국에서 벌인 소송 현황을 정리한 다스 내부 자료입니다.
2009년 3월 에이킨 검프가 소송을 이끌 선임 로펌으로 선임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검찰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앞선 2007년 11월부터 다스가 에이킨 검프에 내야 할 수임료를 대납해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임료 대납은 삼성이 미국 시장에 대해 에이킨 검프의 컨설팅을 받는 대신 매달 12만 5천 달러의 비용을 지불한다는 내용의 허위 계약서 작성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시기보다 1년 4개월이나 앞서 수임료 대납이 시작된 겁니다.
이 때문에 삼성이 대납한 수임료, 검찰이 뇌물로 보고 있는 돈도 370만 달러에서 5백만 달러로 늘어납니다.
우리 돈 60억 원가량입니다.
[메리 리/BBK 주가조작 피해자 측 변호사] "다른 일반 법률회사들은 할 수 없는 일을 에이킨 (검프)가 나서서 한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500만(달러)? 그 사람들 한 일의 분량을 제가 대충 이렇게 봤을 때 500만 달러에서 600만 달러 정도일 것 같다…"
검찰은 특히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긴 했지만 당선자가 결정되기도 전에 돈이 건네진 이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권력자의 강요에 의해 건넨 뇌물이 아니라 사업적 혜택을 얻기 위해 미리 유력 후보에게 줄을 대려 뇌물을 건넸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MBC뉴스 김준석입니다.
김준석기자 (herme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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