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됐던 '어사 박문수' 서찰 1천여 점 발견

전예지 입력 2018. 2. 27. 20:52 수정 2018. 2. 2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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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어사 박문수, 설화나 소설 속 인물로 알고 계신 분들도 있을 텐데요.

조선 영조 때 실제 활동했던 인물이였습니다.

어사 박문수가 지인들과 주고받은 편지 등 집안 서찰 천여 점이 지난 2008년 도난됐었는데요, 경찰이 10년 만에 찾아냈습니다.

당시 시대상을 확인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예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상, 전라지역에 기근이 들어 말할 수 없이 처참한 상황이라 백성들이 도탄에 빠져있다.

어사 박문수가 1732년, 외숙부인 이경좌에게 받은 편지입니다.

호남지역에 기근이 들어 시찰한 뒤 영조에게 보고했다는 내용이 쓰여있습니다.

현장을 둘러본 박문수는 보고물을 왕에게 직접 올렸는데,

관찰사를 통하지 않아 조정대신들의 논란이 있었다는 내용도 담겨있습니다.

이 서찰은 지난 2008년 충남 천안 고령박씨 종중재실에서 도난됐는데, 경찰이 도난된 서찰을 숨겨온 무허가 매매업자 김 모 씨를 붙잡으면서 10년 만에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후손들은 제대로 보관하지 못한 게 죄스러워 신고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박용우/박문수 8대손] "(서찰을) 박스에 넣어서 해놨는데 저녁에 누가 도둑질해 간…후손들이 못나서, 후손들이 제대로 보관을 못 했기 때문에…"

발견된 서찰은 18,19세기 200년 동안 박문수와 후손들이 주고받은 천 점이 넘는 방대한 분량.

당시 시대상과 박문수 어사에 대한 역사적 재조명을 가능케 할 중요한 자료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노승석/여해고전연구소 소장] "지금까지 신화적 인물로만 알 수 있는 박문수를 실제 사실적인 관점에서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사료들이다."

문화재 도난 공소시효를 착각한 밀매 업자가 다른 업자에게 이 서찰을 팔았다가 덜미가 잡혔는데, 회수된 서찰은 박문수 유물이 보관된 천안박물관에 기증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전예지기자 (yej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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