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청와대' 제2롯데월드 건설 주도?..정부가 더 적극적

김경호 2018. 2. 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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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제2롯데월드 건설의 시나리오를 담은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가 작성한 문건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이한 건 제2롯데월드 건설에 롯데가 아니라 정부가 더 적극적이었다는 겁니다.

김경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2롯데월드 건설추진 관련 여론관리 방안'이라는 제목의 문건입니다.

이명박 정부시절인 지난 2008년 12월 청와대 국방비서관실이 작성한 것으로 돼 있는 이 문건은 제2롯데월드 건설을 위한 3단계 추진방안을 담고 있습니다.

1단계는 정부와 롯데의 비공식 협의 단계로 철저한 보안 속에 총리실 주도로 롯데물산과 MOU를 체결하도록 명시했고 2단계는 '롯데의 건축허가 신청과 서울시의 재심요청'인데, 정부 측 인사들은 재벌관련 입장 표명을 자제해야 한다는 등의 지침을 제시했습니다.

마지막 3단계는 '행정협의조정위 심의·결정' 단계로 실행과정에서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 대응할 '예상 답변'도 만들어주고, 언론보도에 대한 공군의 입장을 첨삭지도 해주기도 했습니다.

당시 청와대가 제2롯데월드 건설을 주도한 정황이 담긴 이 문건은 작년 7월 청와대 캐비닛에서 발견된 서류에 포함돼 있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의원] "누구의 폭로도 아니고 바로 이명박 정부의 자기들이 만들어낸 문건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특이한 건, 당시 제2롯데월드 건설에 롯데가 아닌 정부가 더 적극적이었다는 겁니다.

문건에는 롯데 측의 비행안전 부담 비용이 3400억 원에서 1100억 원으로 감소했고, 정부가 전폭 지원하는 '마지막 기회'라며 롯데에 건설을 설득해야 한다고 적시했습니다.

어떤 이유로 롯데 측의 비용이 줄어들었고, 당시 정부가 왜 롯데에 제2롯데월드 건설을 요구한 것인지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MBC뉴스 김경호입니다.

김경호기자 (forpeople@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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