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가상화폐 생태계 구축에 최선"

김세영 기자 2018. 2. 27.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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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EO] 글루와 오태림 대표

가상화폐가 일상 깊숙이 들어왔다. 눈에 안 보이는 온라인 화폐에 온 세상이 들썩인다. 한편으론 거래 속도가 늦고 해킹 사고가 늘어 불안감도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사람들이 새로운 보안 기술 '블록체인(Block Chain)'에 관심을 갖는 건 이 때문이다. 블록체인은 거래 기록을 모두에게 공개하는 방식으로 위조를 방지하는 신(新)개념 보안 시스템이다. 가상화폐뿐 아니라 각종 공공 기록·식재료 유통 기록 등으로 활용 범위가 넓고 가상화폐 개발도 가능해 대표적인 미래 기술로 손꼽힌다.

블록체인 기술로 해외에서 주목받는 한국 스타트업 글루와. 오태림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 이경석 한국지사장(가운데)과 직원들./글루와 제공

이 분야에서 독자 기술로 해외에서 더 주목받는 한국 스타트업이 있다. 오태림 대표가 지난 2014년 설립한 '글루와(Gluwa)'다. 글루와는 핀테크(금융과 IT를 결합한 기술)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자체 기술을 개발하면서 설립 3년 만에 미국 실리콘밸리에 입주했다. 이후 미 벤처투자회사 '500스타트업스(500Startups)'의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다수 해외 파트너와 제휴를 확대하면서 국내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엔 글로벌 핀테크시장 공략에 나선 독일 재생에너지 기업 '이노지(INNOG)'와 나이지리아 금융 기업 '앨라크레디트(Aella Credit)'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미 캘리포니아주(州)에 신규 본사를 설립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넘나들고 있다.

최근 오 대표는 잦은 가격 변동과 느린 처리 속도가 문제로 꼽히는 가상화폐 시장에 신용거래용 블록체인 '글루와코인'과 '크레딧코인'을 선보였다. 글루와코인은 특정 법정화폐에 대한 고정 환율을 보장하고 즉각적인 입·출금과 금융 거래를 진행해 기존 금융시장보다 빠른 금융 거래 환경을 제공했다. 다수 온·오프라인 대형 기업과 제휴해 머지않아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크레딧코인은 투자자와 기금 모금자를 직접 연결하는 블록체인이다. 모금자의 신용 거래 이력을 기록해 투자자가 독립적으로 위험 진단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글루와는 지난해까지 글루와코인과 크레딧코인 개발 및 시장 진입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했으며, 올해 본격적으로 시장 및 제휴 확대에 나선다. 크레딧코인 ICO(Initial Coin Offering·가상화폐공개)를 시작으로 금융서비스 소외 지역의 핀테크 회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할 계획이며 글루와코인 거래소 상장 및 미국·유럽 진출로 서비스 국가를 확장할 방침이다. 오 대표는 "블록체인을 공개하고 분산함으로써 안전한 가상화폐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며 "암호화폐 시가총액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대표의 경영 철학은 '기술력 중심의 개인 성과주의'로 요약된다. 기업이 생존하고 발전하려면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는 게 오 대표 얘기다. 그는 '학습·상상·판매·창조·성공'이라는 단계별 목표 안에서 직원이 자율적이고 자기주도적인 성과를 내도록 독려한다. 이로써 세상에 개발되지 않은 것 중 시장 니즈가 있는 요소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진단한 뒤, 사용자를 효율적으로 만족시키겠다는 것이다. 오 대표는 "단계별로 맡은 일을 확실하게 끝낼 수 있는 사람, 책임감과 권한을 가지고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곧 글루와의 경쟁력"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통하는 것이 내일 통한다고 보장할 수 없으며, 변화만이 기업이 도약할 수 있는 길"이라면서 "앞으로 모두가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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