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는 봤나? 日오키나와의 '게 주의 표지판'과 '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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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의 보에 설치된 '어도'(魚道·물고기길)는 들어봤을 것이다.
그래서 시 정부는 '게 주의 표지판'을 여러 곳에 설치해 운전자의 감속 운전을 유도했다.
게 주의 표지판은 노란색 배경에 귀엽게 웃고 있는 게가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오키나와는 게 이외에도 거북이, 개구리 주의 표지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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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의 보에 설치된 '어도'(魚道·물고기길)는 들어봤을 것이다. 어도는 물고기가 하류에서 상류로 올라가거나 내려갈 수 있도록 만든 구조물로서 자연 생태계를 유지하는 최소한의 장치다.
그런데 '게도'(게 길)는 들어봤는가. 일본 오키나와에는 육지에 살다 알을 낳으려 바다로 가는 게를 보호하기 위해 '게가 다니는 길'을 만들어 게를 보호하고 있다.
오키나와는 해마다 수백 마리의 게가 로드킬을 당한다. 해변 근처의 방풍림 아래나 맹그로브 숲 주변에 굴을 파고 사는 '오키나와 참게'나 '오키나와 바위게'등은 매해 5월 하순부터 10월까지 산란시기에 알을 낳기 위해 바다를 찾는다. 하지만 게들은 해안을 따라 건설된 도로를 가로지르다 죽음을 당하거나 다른 야생동물의 먹잇감이 된다.


이러한 사태를 막기 위해 오키나와 정부는 1990년대 후반부터 게들이 주로 다니는 도로 하단에 터널을 뚫어 게나 다른 생물이 로드킬을 피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오키나나와현 구니가미군은 1996년 게도를 설치해 이전에 비해 로드킬이 약 12%나 줄어 들었다. 이외에도 동물이 도로에 접근을 막기 위해 양옆에 도랑을 만들거나 벽을 세웠고 동물이 이 길을 따라가면 도로를 횡단할 수 있는 터널에 닿도록 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여전히 로드킬을 완전히 없애긴 어렵다. 그래서 시 정부는 '게 주의 표지판'을 여러 곳에 설치해 운전자의 감속 운전을 유도했다. 게 주의 표지판은 노란색 배경에 귀엽게 웃고 있는 게가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 모습이 귀여워 일본인들은 종종 표지판 자체를 찍어 SNS에 공유할 만큼 관심이 크기도 하다.
나아가 일본에는 게뿐만 아니라 각종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다양한 표지판이 존재한다. 가령 최북단 훗카이도에는 곰, 여우, 말, 사슴을 주의 하라는 표지판이 있으며 혼슈 북부 도시 아키타에는 고양이, 영양, 너구리 등이, 사이타마 시는 타조를 주의하라는 표지판도 있을 정도다. 오키나와는 게 이외에도 거북이, 개구리 주의 표지판도 있다. 우리나라에 있는 고라니나 멧돼지 주의 표지판은 아주 흔한 수준이다.
이렇듯 특정 동물을 지목한 표지판은 모든 야생 동물을 모두 통칭한 '야생 동물주의' 표지판보다 운전자의 관심을 끌고 환기를 시킬 수 있는데 더 큰 효과를 주고 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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