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드리머]①브라이트필드 Byton 대표 "車 새로움 주는 SW산업"

경계영 2018. 2. 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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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페이스북, 애플, 우버, 에어비앤비 전 세계를 뒤엎은 IT기업과 스타트업들의 '고향'은 바로 미국 실리콘밸리다.

전기차 스타트업 바이톤(Byton)의 창업자인 카스텐 브라이트필드(Carsten Breitfeld) 공동 대표는 지난 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자동차가 곧 '스마트 기기(device)'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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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체 바이톤(Byton)을 창업한 카스텐 브라이트필드(Carsten Breitfeld) 대표.
구글, 페이스북, 애플, 우버, 에어비앤비… 전 세계를 뒤엎은 IT기업과 스타트업들의 ‘고향’은 바로 미국 실리콘밸리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실리콘밸리에서는 ‘제2의 OOO’를 꿈꾸는 스타트업들이 세상을 바꾸겠다는 목표로 뛰고 있다. ‘혁신의 메카’로 꼽히는 실리콘밸리에서 그들이 꿈꾸는 미래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편집자 주]

[샌타클래라(미국)=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바이톤(Byton)은 전통적 자동차 기업과 다릅니다. 소프트웨어(SW) 기업과 마찬가지로 주 혹은 달마다 업데이트된 기능을 제공하며 새로운 문화를 창조할 것입니다.”

전기차 스타트업 바이톤(Byton)의 창업자인 카스텐 브라이트필드(Carsten Breitfeld) 공동 대표는 지난 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자동차가 곧 ‘스마트 기기(device)’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점차 스마트해지는 삶이 결국 이동성(mobility), 즉 자동차까지도 스마트 기기로 바꿔놓을 것이라고 그는 자신했다. 브라이트필드 대표는 “연결성(connectivity)을 더한 자율주행차는 지금의 스마트 기기가 그렇듯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차 안에서 운전하는 대신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게 돼 사람들의 삶도 바뀔 것”이라고 봤다.

BMW, 인피니티, 테슬라, 구글 등 세계적 자동차·IT기업 출신으로 구성된 바이톤은 지난달 초 최첨단 기술의 경연장인 ‘CES 2018’에서 SUV 전기차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이 전기차는 한번 충전으로 520㎞ 주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갖췄다.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인 ‘알렉사’를 탑재했고 운전석에 설치된 49인치 길이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 관련 기능을 작동시키는 것은 물론, 엔터테인먼트까지 즐길 수 있다. 음성 혹은 손가락 제스처로도 조정 가능하다.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내년 자율주행 3단계를, 2020년 이후에 자율주행 4단계를 각각 탑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바이톤은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인 오로라(Aurora)와 손잡기로 했다. 그는 “독자적으로 모든 것을 개발하려 한다면 어느 분야에서도 뛰어날 수 없다”며 “완성차 업체로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디자인, 아키텍처 등의 구성에 집중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본사는 중국 난징(엔지니어·제조)이긴 하지만 본부는 △상하이(마케팅·영업) △홍콩(투자) △미국 샌타클래라(소프트웨어 디자인·자율주행) △독일 뮌헨(디자인·콘셉트) 등으로 흩어져있다. 분야별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 기술을 자랑하는 지역에 본부를 두고 그 특성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브라이트필드 대표는 “향후 가장 중요하고 큰 시장인 중국에 본사를 뒀지만 디자인 콘셉트는 독일에서 작업하고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자동차 개발은 혁신 중심지인 이곳, 실리콘밸리에서 한다”고 부연했다.

창업한 지 3년 밖에 안됐지만 바이톤은 이미 주목받고 있다. 이미 시리즈A에서 풀셰어홀딩스, 쑤닝 등으로부터 2억달러의 자금을 유치했고 폭스콘과 텐센트홀딩스로부터도 투자 받았다.

이같은 빠른 성장의 배경으로 브라이트필드 대표는 스타트업만의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꼽았다. 그는 “기존 자동차 산업을 보면 느린 생산 과정과 의사결정 때문에 시간을 낭비한다”며 “무엇을 어떻게 할지 잘 아는 노하우와 열정, 비전이 받쳐주기에 성공하리란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바이톤(Byton) SUV 전기차 내부 모습. 중앙 센서는 운전자의 손가락 제스처를 인식해 외부 장면부터 운전자 건강상태, 지도, 외부와의 연락, 일정 관리 등을 작동시킨다.
바이톤(Byton) 본사에서 만난 SUV 전기차.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가 설치돼있어 운전석에 설치된 49인치 화면을 통해 외부 장면을 볼 수 있다.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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