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블랙리스트' 핵심 물증 개봉..판도라 상자 열린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사법부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법원의 3차 조사가 본격 시작됐습니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지 관심인데요.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2일 사법부 블랙리스트가 공개되고 21명의 요주의 판사에 가해진 인사불이익이 확인되자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김명수 대법원장/지난달 24일] "법원 내부의 문제는 원칙적으로 법관들, 법원에서 해결해야 된다는 것이 저의 일관된 원칙입니다."
블랙리스트 의혹을 검찰 등에 맡겨 관련자에 대해 강제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추가 조사를 약속한 겁니다.
이후 안철상 신임 법원행정처장을 단장으로 특별조사단이 출범했고, 이후 2주 만에 본격적인 추가조사 행보가 시작됐습니다.
특별조사단은 오늘(23일) 1차 회의를 갖고 기존 조사에서 비밀번호가 걸려있어 확인하지 못했던 암호파일 760개를 모두 개봉해 내용을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사생활 침해 등 위법논란 차단을 위해 당사자 동의를 받았으며 파일을 열기 위한 비밀번호도 모두 제공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사법부 블랙리스트를 밝히는 판도라의 상자라 불렸던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컴퓨터도 조사할 수 있게 됐습니다.
판사에 대한 뒷조사와 인사 불이익, 정치권 유착 의혹이 드러나 국민적 불신이 커진 상황에서 조사단이 이번 조사를 통해 블랙리스트 전모를 밝혀내고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해소할 계기를 만들어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강연섭기자 (deeprive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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