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패권경쟁' 중국-인도, 이번엔 증권거래소 영향력 확대 경쟁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아시아에서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 인도가 이번에는 증권시장 영향력 확대를 놓고 맞붙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선전(深천<土+川>)증권거래소는 지난 10일 방글라데시 다카거래소로부터 지분 25% 인수를 승인받았으며 현지 당국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선전거래소는 경쟁자인 인도국립증권거래소가 제시한 8천200만 달러보다 많은 1억2천만 달러를 제시하고 4천만 달러의 기술 지원과 직원 훈련 등을 제안해 다카거래소 지분 인수전에서 유리한 위치에 섰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6년 방글라데시를 방문해 기반시설 구축을 위해 200억 달러의 저금리 대출을 약속하자 인도가 방글라데시에 수십억 달러의 신용한도와 기반시설 지원을 제안하는 등 중국과 인도는 아시아에서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도가 지난 17일 이란의 차바하르 항을 임차한 것을 두고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차바하르 항은 중국이 이란과 접한 파키스탄에 개발 중인 과다르 항에서 서쪽으로 불과 90㎞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중국과 인도가 지정학적 경쟁을 넘어 증권거래소 지분 인수 경쟁을 벌이는 것은 아시아 자금 조달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앞서 선전거래소와 상하이(上海)거래소 등이 포함된 중국계 컨소시엄은 2016년 파키스탄증권거래소의 지분 40%를 인수했다. 선전거래소는 작년 10월 필리핀 증권거래소에 대한 투자를 논의하기도 했다.
베이징(北京)이공대 후싱더우(胡星斗) 교수는 모두 국유기관인 중국 거래소들이 중국의 자본력 확대를 대변하고 있다며 "이러한 지분 인수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대상국에 대한 중국의 금융 영향력 확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정치 위험 컨설팅업체인 유라시아 그룹의 샤일레시 쿠마르 아시아 이사는 거래소 인수가 중국의 영향력을 물리적인 부분에서 금융 기반시설로 확대시킨다며 결과적으로 중국이 국제 표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만들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harrison@yna.co.kr
- ☞ '은메달은 싫어'…받자마자 벗어버린 캐나다 하키 선수
- ☞ "청소기 모델이 딱…" 가전업계, 女컬링 팀 킴 '속앓이'
- ☞ 영화 '미이라' 주연배우 "외신기자회장이 내 몸을 만지고…"
- ☞ 부부싸움 중 10개월 아들 벽에 던지고 발로 찬 20대
- ☞ '심경이 어떠십니까' 한국 취재 열 올린 북한기자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태극기 중간에 테슬라 마크?…머스크 '韓시장 1위' 홍보 | 연합뉴스
- "최태원 동거인은 중국간첩" 주장 유튜버, 2심 벌금 700만원 유지 | 연합뉴스
- 박항서 감독의 분노 "선수 향한 지속적인 욕설과 비하 있었다" | 연합뉴스
- "쳐다봐서" 다짜고짜 공무원에 호신용 스프레이 뿌린 40대 처벌 | 연합뉴스
- '어린이 등 191명 살해' 케냐 사이비종교 지도자 징역 200년(종합) | 연합뉴스
- 군산 아파트서 교제하던 60대 흉기로 찌른 60대 여성 체포(종합) | 연합뉴스
- 인니 발리 인근 섬서 스노클링하던 韓관광객, 한달째 실종 | 연합뉴스
- 뉴진스 '불공정 계약' 논란에…하이브 "인권 보호 조항 포함" 반박(종합) | 연합뉴스
- 천안 日여성 살해 30대 송치…성범죄 아닌 살인 혐의만 적용 | 연합뉴스
- '두번째 시그널', 12월 7일 첫 방송…"조진웅 문제 옹호 아냐"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