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높이 8848이냐 8844냐..네팔-중국 또 티격태격

2018. 2. 1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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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네팔이 세계 최고봉인 히말라야 산맥의 에베레스트 산 높이를 놓고 또 티격태격하고 있다.

중국 국가측량지리정보국(NASMG) 관계자는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중국은 2005년 측정한 에베레스트 산의 높이 8천844.43m를 바꿀 상황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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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중국과 네팔이 세계 최고봉인 히말라야 산맥의 에베레스트 산 높이를 놓고 또 티격태격하고 있다.

에베레스트 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국가측량지리정보국(NASMG) 관계자는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중국은 2005년 측정한 에베레스트 산의 높이 8천844.43m를 바꿀 상황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전했다.

이런 발언은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네팔의 등반 담당 전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지난해 에베레스트 산의 높이를 수정했다"고 보도한 이후 나왔다.

이에 대해 중국 당국 관계자는 "2005년 측정된 에베레스트 산 높이는 '정확하고 과학적이며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이후 중국 기준으로 사용해 왔다"면서 이런 주장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이 측정한 에베레스트 산 높이는 맨 꼭대기 바위를 기준으로 한 것"이며 "중국과 전 세계의 지리측정 전문가를 비롯해 지구과학자, 환경기후학자들에게는 중요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네팔 국경 사이에 있는 히말라야 산맥의 에베레스트 산은 그 정확한 높이가 어느 정도 되는지 논란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세계 최고봉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 정확한 높이를 두고 "해수면에서부터 에베레스트 산 꼭대기 바위까지 재는 게 맞다"(중국), "해수면에서부터 꼭대기 바위를 눈으로 덮은 '관설'(冠雪·스노우캡(snowcap)까지 재는 게 옳다"(네팔)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네팔 등반협회 전 임원은 NYT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지난해 네팔과 국제 등반 관련 기구에 압력을 넣어 8천848m 높이 대신 중국이 측정한 2005년 측정치를 인정하라는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에베레스트 산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이어 "중국이 에베레스트 산 북쪽에서 등반하는 등반인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자 지난해 조사결과를 바꿨다"고 덧붙였다.

등반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을 정복했다는 인증서를 받을 수 있기에 네팔 쪽에서 에베레스트 산을 등반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8천848m는 인도의 전문가들이 1952년부터 1955년 사이 측정한 것으로 네팔은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네팔 정부는 중국과의 해묵은 논쟁을 정리하려고 수개월 내 등반 시기에 맞춰 측량 전문가들을 동원, 에베레스트 산 실측에 나서기로 했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측정 결과를 수정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지 않는 한 에베레스트 산 꼭대기 바위를 기준으로 산 높이를 재는 게 맞다는 입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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