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가면' 논란 일파만파..與 "색깔론" vs 野 "치욕적"(종합)
국민의당 "부적절"..바른정당 "자존심 농락"
與 "볼썽사나운 트집 잡기, 올림픽 어깃장"
|
야권은 11일 김일성 북한 주석의 과거 사진과 비교하며 “김일성 가면이 분명하다”고 공세를 펼치고 있는 반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색깔론’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여야가 지난 7일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결의안’을 의결하면서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정치적 갈등을 야기하는 정쟁적 행위는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한 말이 무색하다.
앞서 북한 응원단은 전날 남북 아이스하키 여자 단일팀과 스위스 간 경기에서 김 주석의 젊은 시절을 연상케 하는 ‘남자 가면’을 사용한 응원을 펼친 바 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이 괴이한 일이 무엇이냐”며 정부·여당을 향해 십자포화를 가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 염원으로 치러지는 평창올림픽에 전범 김일성이 등장했다”며 “우리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남북 단일팀에 희생돼 운 것도 모자라 김일성이 내려다보는 가운데 경기를 펼치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현장 영상과 사진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우리 관계자들도 이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분들은 자신들이 당하는 일이 치욕인지도 구분이 안 되는 것이냐. 모욕감과 분노는 오로지 국민의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북한에 사과요구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받으시라”며 “못하겠다면 북한응원단을 당장 돌려보내시라”고 촉구했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북한 응원단의 ‘김일성 가면’ 응원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대한민국 국민의 정서와는 동떨어진 구시대 유물과 같은 응원방법”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대변인은 “이로 인해 대한민국 국민의 북한에 대한 감정이 더욱 악화될까 우려스럽다”며 “정부는 ‘김일성 가면’ 응원에 대해서 ‘김일성이 아니다’며 방어하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권성주 바른정당 대변인 역시 논평으로 “‘그’ 가면이 김일성인지 배우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그’ 가면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뻔히 알면서도 전 세계인 앞에서 집단으로 들어 보였고, 순진하게 ‘평화’를 외치던 우리 자존심은 농락당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여전히 볼썽사나운 트집 잡기와 색깔론으로 응수하는 야당의 행태”라며 반발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야당이 평창올림픽에 어깃장을 놓는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개막 후에도 지속하는 모습을 볼 때 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라며 “낡은 색깔론,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 침소봉대로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가 야당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백 대변인은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정치공세는 야당의 금과옥조가 아니다”며 “제발 국익을 먼저 고려해주길 진심으로 당부 드린다”고 요청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현장에 있는 북측 관계자 확인결과, 보도에서 추정한 그런 의미(김일성 가면)는 전혀 없으며, 북측 스스로가 그런 식으로 절대 표현할 수 없다고 확인했다”며 “‘미남가면’은 휘바람 노래할 때 남자 역할 대용으로 사용됐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유태환 (pok2032@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북정상회담, 6.15 또는 8.15 유력?..美 설득이 최대 관건
- [평창] 北응원단 '김일성 가면'?..절대 불가능 vs 청년시절과 똑같아
- JSA 귀순병사 오청성, 귀순 당시 만취상태
- 자다 놀라 뛰쳐나와..포항 석달만 최대 규모 4.6 여진
- 로또 793회 1등 38억원, 5명 모두 '자동'..배출점은?
- 펜스 美부통령 한미일, 對北압박에 있어선 어떤 관용도 없다
- [펀드와치]글로벌 증시 폭락..국내외 펀드 수익률도 '우수수'
- [세모뉴스] 고양이 300마리와 함께 사는 남자
- 평창 포함 서울·경기 북부·강원 등 중부 지방 한파주의보
- [박태진의 월급봉투] 올해 설 떡값 좀 받으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