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투기 격추 '분노'..시리아내전 '격화 조짐'
같은 날 터키 '올리브가지' 작전서 11명 사망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이스라엘이 자국 전투기 격추로 시리아·이란측과 10일(현지시간) 대규모로 충돌한 것과 관련, 시리아 내전이 더 심각한 국면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경고했다.
이날 새벽 이스라엘 전투기 F-16기가 시리아군의 대공 포화에 피격돼 이스라엘 북부 제즈릴 지역에 추락했다. 이스라엘 군에 따르면 이날 조종사 2명이 F-16 전투기에서 탈출했다고 밝혔지만 이 중 1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국영TV는 이날 이스라엘 측이 먼저 시리아의 군 시설을 공격했으며 시리아는 방공망을 가동해 이에 대응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측은 자국 내로 침투하는 이란 무인기를 격추한 뒤 이 무인기를 보낸 시리아 내 발진처를 파괴하기 위한 작전을 시행했다가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자국 전투기가 격추되자 이스라엘군은 "이란과 시리아가 이스라엘 주권을 침해했다"며 시리아 방공포대 3곳과 시리아 내 이란군이 설치한 군 시설 4곳을 포함한 12개 기지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다.
대니 다노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이날 이란이 이스라엘 영공에 무인기를 보내 주권을 침범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 소집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란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란 무인기가 먼저 도발을 시작했다는 이스라엘 측 주장을 부인하는 상황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 사안과 관련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시리아 지역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피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이스라엘-시리아 간 군사충돌 중 가장 큰 규모였던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한 군사 전문가는 "이번 충돌은 시리아 내 이란 세력과 이스라엘의 직접 충돌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불안 요소"라며 "단순 보복 대응이었던 이전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시리아 내에서 수니파 급진 무장 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이 성공적으로 치러진 이후 시리아 정파 다수를 비롯, IS 격퇴전에 참여했던 국제 열강까지 서로 각축전을 재차 벌이며 시리아 내전 종식은 커녕 더욱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같은 날 아프린에서 일명 '올리브 가지' 작전을 수행하던 터키군 헬기가 격추되는 등 하루동안 시리아 내에서 군사 작전을 시행하던 터키군 11명이 숨졌다. 터키는 지난달 20일 시리아 북서부에서 쿠르드 민병조직 인민수비대(YPG)를 몰아내기 위한 군사 작전을 시행했다.
YPG는 미국 등의 지원을 받아 국제 동맹군의 일원으로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참여했다. 하지만 터키는 이들을 자국 내 쿠르드 분리주의자들과 연계된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고 제거 작전을 펴고 있다.
러시아와 미국의 중동 패권 경쟁도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러시아는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이들 정부를 지원하고 있으며 미국은 반군을 돕고 있다. 최근 시리아 정부군은 반군 지역에 화학 무기를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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