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물밑에 흐르는 '사당화 논란', 洪↔중진 갈등

채송무기자 2018. 2. 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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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틀 연속 "두세명 준동한다고 흔들릴 당 아니다"

<아이뉴스24>

[아이뉴스24 채송무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한국당 중진 의원들의 갈등이 다시 터져나왔다. 홍준표 사당화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당이 갈등으로 향하고 있다.

5선인 심재철·이주영·정갑윤 의원과 4선인 강길부·나경원·신상진·유기준·정우택·정진석·주호영·한선교·홍문종 의원은 홍준표 대표를 향해 "문재인 정부의 실책으로 대한민국이 한발도 미래로 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1야당인 한국당조차 보수 적통정당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세간의 민심에 심각한 우려를 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에 본 중진 의원들은 구국과 구당의 마음으로 홍준표 당 대표께 그간 중단되었던 최고 중진연석회의의 개최를 요청한다"고 했다.

이같은 이들의 인식은 대선 이후 홍준표 대표가 당에서 꾸준히 입지를 강화시킨 상황이 이제는 사당화 수준으로까지 발전했다는 것이다.

한 중진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사당화가 너무 심한 상황으로 당이 이렇게 가서는 지방선거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면서 "초재선이 포함되는 협의체를 구성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준표 대표는 이틀 연속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중진의원들의 요구를 일축했다. 홍 대표는 지난 8일 "최고중진회의라는 것은 당헌당규에도 없는 것이고 당대표가 필요할 때 여는 것"이라며 "친박 정권 때 나는 무슨 일을 했는가. 탄핵 때 나는 무슨 일을 했는가. 이제 서로 반성하고 새 자유한국당에 동참할 때"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두세명이 준동한다고 해서 이젠 흔들릴 당도 아니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중진에 걸맞게 선당후사하는 마음을 가지라. 이것이 마지막 기회"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9일에도 "지금 이 당에는 서청원 선배를 빼고는 나와 김무성 의원이 최고참 정치 선배"라며 "지금 중진이라고 하는 4선 의원들 중에는 내가 17대 총선 공천 심사를 하면서 정치 신인으로 영입한 사람들이 상당수 있을 정도로 나는 이 당의 정치 대선배"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4년 4개월 경남지사로 내려 가 있는 동안 한국 보수 정당을 이렇게 까지 망가지게 한 데는 과연 누구의 책임이 큰가"라며 "대여투쟁에는 보복이 두려워 나서지 못하고 안전한 당내 총질에만 아르바이트 하듯이 하는 것이 야당 정치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각자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당을 위해 헌신하라"며 "당에 무엇을 요구하기 보다 당으로부터 그토록 많은 혜택을 받은 여러분들이 당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 먼저 생각하라"고 말했다.

홍 대표와 중진들의 이같은 갈등이 바로 정면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당이 지방선거로 향해 가는 상황에서 적전 분열이라는 비판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기저에 흐르는 이같은 갈등이 확인된 만큼 지방선거 이후 갈등이 다시 불 붙을 수 있어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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