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北美 조우 '삐걱'..펜스, 5분만에 리셉션장 퇴장

김영환 2018. 2. 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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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모았던 펜스·김영남 만남은 불발
靑 "펜스 美선수단과 저녁 약속..사전 통보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9일 오후 강원도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올림픽 개회식 리셉션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최한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식 전 각국 정상급 외빈 초청 리셉션에 참석했다가 5분만에 퇴장했다. 북측 대표단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만남을 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6시10분께부터 강원도 평창 소재 블리스 힐스테이에서 진행된 문 대통령 주재 리셉션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뒤늦게 참석했다. 각국 정상급 내외 및 IOC, UN 등 국제기구 대표, IOC 위원 및 국내 주요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자리다.

이후 문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 아베 총리와 별도로 한미일 공동 기념촬영을 갖고 6시39분께 입장했다. 하지만 펜스 부통령은 헤드 테이블에 잠시 모습을 비춘 뒤 이내 퇴장했다. 만찬 자리에서 황급히 자리를 이동한 것이다. 그는 김영남 위원장을 제외한 다른 테이블에 있는 정상급 인사들과 악수를 나눈 뒤 헤드테이블에 착석하지 않고 퇴장했다.

북미 양측의 ‘2인자’로 일컬어지는 고위급 인사가 공개 석상에서 한 자리에 하는 모습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한반도 도착 이후부터 줄곧 대북 강경 제재를 강조했던 펜스 부통령은 가벼운 조우도 허락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여전한 북미간 온도차가 감지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오늘 펜스 부통령은 미국 선수단과 6시 30분 저녁 약속이 돼 있었다. 사전 고지가 된 상태”라면서 “그래서 테이블 좌석도 준비되지 않았다. 포토세션에 참석한 뒤 바로 빠질 예정이었으나 문 대통령께서 ‘친구들은 보고 가시라’고 해서 리셉션장에 잠시 들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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