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뉴스] 한국당 "정치보복"..이낙연 "제발 좀"

박성태 입력 2018. 2. 7. 22:23 수정 2018. 2. 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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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이낙연의 '제발' > 입니다.

[앵커]

요즘 자주 등장하네요, 이 총리는.

[기자]

오늘(7일) 국회 대정부질문이 있었고요. 자유한국당 박완수 의원이 이낙연 총리에게 적폐청산이 정치보복이다. 특히 인적청산을 예로 들면서 검찰 수사가 정치보복이라는 것을 빗대서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을 파트너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을 했는데요. 이에 이낙연 총리도 요청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완수/자유한국당 의원 : 이제 자유한국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고요. 제발 좀 과거 비리가 더 안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제발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자꾸 언론보도나 관계자 증언으로 이전 정부의 비리가 나오는 걸 어떻게 하냐, 이런 취지로 해석됩니다.

[앵커]

하여간 대상과 관계없이 혐의가 있으면 밝혀야지 무조건 덮고 가자고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이런 뜻인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박완수 의원은 또 이낙연 총리에게 여러 번 협치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외국 지도자들은 만나면서 왜 가까이에 있는 자유한국당 지도자는 만나지 않는가라고 질문을 하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만나자고 하면 응해 주십시오라고 답했습니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은 여러 번 여야, 특히 야당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했는데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는 한 번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끝내 불참이라는 기사들이 많이 나왔었고요. 또 최근에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포함해서 원내대표단을 만나자고 했었는데 국면전환용이다, 애들 장난치냐면서 역시 거부한 바가 있습니다.

[앵커]

이낙연 총리의 답변 모습을 보면 좀 특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목소리가 눌리고 어조 변화가 별로 없는 상태에서 표정도 별로 변화가 없는 것 같고. 그런 특징이 보이더군요.

[기자]

꼭 가벼운 역공이 들어가는데 그 역공에 대해서 질의자가 제대로 대답을 못하는 경우가 좀 많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어색한 만남 > 입니다.

[앵커]

누구의 만남입니까?

[기자]

어제 민주평화당의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조배숙 대표가 오늘 여야 당대표들을 예방을 했습니다. 몇몇 사진을 보면 추미애 민주당 대표를 만나서 저렇게 악수를 하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고요. 이어서 정의당의 이정미 대표 또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를 만났습니다. 모두 악수하면서 미소를 띄우는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먼저 방문한 건 국민의당. 원래 있었던 국민의당의 안철수 대표였습니다.

[앵커]

표정이 확 차이가 나네요.

[기자]

물론 안철수 대표도 어색하지만 약간 미소를 띠고 있는데 조배숙 대표의 표정은 완전 굳어 있었습니다.

[앵커]

두 사람 표정이 참 인상적이기는 합니다.

[기자]

많은 사건, 과거를 지난 2년을 그대로 함축적으로 표현한 듯한 모습입니다.

[앵커]

지금 저 장면만 딱 찍은 거 아닌가요?

[기자]

그래서 제가 영상을 쭉 확인을 했는데요. 조배숙 대표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대표실에 들어갈 때부터 지금 영상을 보면 표정이 굳어 있습니다. 한 번도 웃지 않는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고요. 취재기자들의 요청에 의해서 저렇게 악수하면서 사진을 찍곤 하는데. 그러니까 일종의 포즈를 취하는데 이 포즈에서도 전혀 웃지를 않았습니다. 지금 이 장면인데요. 사실 정치인이 악수하면서 웃지 않는 경우는 저도 극히 드물게, 최근에는 유일하게 본 장면입니다. 분당 과정에서 앙금이 컸기 때문으로 해석이 됩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편파적인 드라마? > 입니다.

[앵커]

어떤 드라마입니까? JTBC 드라마는 아니겠죠?

[기자]

네. JTBC 드라마는 아니고요. 오늘 국회에서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모 방송사의 아침드라마가 편파적이다, 최저임금 문제에 대해서 정부 정책을 너무 홍보하는 쪽이다라면서 편파적이라고 지적을 하고 국회에 출석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조치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드라마의 내용을 국회에서 틀기까지 했는데요. 영상에 찍힌 건 우선 소리만 들렸는데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모 (MBC 드라마 '역류' 중) : 최저임금도 오르고 알바 쓰기 겁난다.]

[다미 (MBC 드라마 '역류' 중) : 알바 최저임금 인상분이 임대료, 가맹비, 카드수수료에 비하면 쥐꼬리잖아요.]

[이모 (MBC 드라마 '역류' 중) : 줄일 데라고는 인건비밖에 더 있니?]

[다미 (MBC 드라마 '역류' 중) : 그래도 그쪽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니깐요.]

MBC 아침드라마 < 역류 > 의 한 장면인데요. 어떻게 저 장면을 찾았는지 몰라도 저렇게 시연을 했습니다.

[앵커]

드라마를 열심히 보시는 걸까요?

[기자]

그래서 제가 혹시 어떤 드라마인지 해당 드라마의 기획 의도를 살펴봤는데 여러 번 엇갈린 사랑을 소재로 하고 그다음에 제작진에서는 이 드라마의 성격을 진득한 심리극 또 잔혹한 스릴러로 규정을 해 놨습니다. 그런 드라마인데 그 드라마의 대사, 극히 일부분을, 특히 최저임금 문제인데. 아마 추정되기는 자영업자로 추정되는 이모와 알바로 추정되는 조카의 대화를 양으로 볼 때는 균등하게 다루었는 데도 불구하고 편파적이라면서 시정을 요구한 겁니다.

[앵커]

아무튼 자유한국당에서 언론에 대해서 여러 가지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런데 오늘 홍준표 대표가 처음으로 한 채널에 대해서는 응원한다고 밝혀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오늘 오전에 페이스북에 쓴 얘기인데요. TV조선을 예로 들면서 지금 방영하는 프로그램은 세계테마기행 요르단 편인데 참 다양하고 유익하게 꾸며져 있다. 그러면서 보도도 공정하다고 하고 응원을 했습니다. 지금 문맥상으로 보면 시청 중에 마음에 들어서 바로 페이스북에 올린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데 해당 다큐는 사실 EBS에서, 교육방송에서 제작한 겁니다. 제작해서 해당 채널에 판매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앵커]

그렇군요.

[기자]

물론 편성 자체도 중요한 역할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유일하게 응원한 채널인데 장점으로 콕 집어서 부각하기에는 좀 부족해 보입니다.

[앵커]

아까 페이스북이었나요?

[기자]

네.

[앵커]

제가 문장을 쭉 봤는데 극찬의 연속이군요.

[기자]

네. 지금까지 뺏겼다라고 하면서 여러 방송들 또 신문까지 많이 공격을 했는데 유일하게 응원한 채널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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