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플러스] 댓글 공감수 늘리려..프로그램 동원 정황
"포털사이트 방관" 지적도
[앵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포털사이트 댓글의 공감수를 올리기 위해서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단순히 여론을 조작하는 것을 넘어서 해킹의 일종으로 엄연한 불법입니다.
이어서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포털 사이트에서 댓글 작업을 구체적으로 지시하는 문건입니다.
공통 아이디로 접속해 추천된 기사를 파악하라고 강조합니다.
취재진이 해당 문건의 진위 여부를 전문가와 함께 확인해봤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네이버 접속 기록을 보니 이 아이디에서 각기 다른 IP 주소만 2,606개가 나왔습니다.
최대 2606대의 컴퓨터에서 해당 아이디로 네이버에 접속한 겁니다.
지난해 12월 23일에는 하나의 IP로 1시간 42분 동안 400여 회나 로그인과 로그아웃을 반복합니다.
전문가들은 사람이 아닌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한 자동 접속을 반복한 흔적이라고 말합니다.
[이준행/프로그래머 : 사람이 한 거 같지 않은 형태로 기록이 남아 있다는 건 확실한 상태고요. 프로그램은 돌렸다까지는 확인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특정 댓글에 공감수를 올리기 위해 해킹 프로그램까지 동원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지만, 정작 포털에서는 이를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재현/네이버 상무이사 : (해킹을) 막기 위해서 이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어뷰징 강제 프로그램 (차단 조치) 같은 걸 계속 개발하고 있는 거죠.]
네이버 댓글 조작에 대한 논란은 현재 정치권까지 확대된 상황.
경찰은 네이버가 수사 의뢰한 댓글 조작 의혹을 서울청 사이버수사대에 재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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