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 통화..아베, 트럼프에게 '위안부 문제 일본 입장' 설명

아베 일본 총리가 두 달여 만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대북 압력 강화에 대한 의지 뿐만 아니라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일본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일본 정부가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밤 10시 무렵부터 약 1시간 동안 전화 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다음 주로 예정된 펜스 부통령의 방일과 평창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북한 문제에 대한 한미일 협력 방안 등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다.
아베 총리는 최근 오키나와에서 미군기 불시착 문제 등이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미군기의 엄격한 안전 확보를 강력히 요청했다.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교서연설에서 북한에 대해 강력한 메시지가 나온 것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대규모 미군 기지가 자리잡고 있는 오키나와에서는 최근 미군 헬기가 민간 지역에 불시착하거나 헬기 부속품이 초등학교에 떨어지는 사고 등이 잇따르면서 주민들의 불안과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미군기의 안전확보에 관한 아베 총리의 설명을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관계자에게 협의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서, 두 사람은 북한 문제에 대해서 논의한 뒤, 북한의 이른바 '미소외교'에 눈길을 빼앗기지 않고 압력을 최대한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아베 총리는 제반 사정이 허락하면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면서도 동시에 위안부 문제에 관한 일본의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또, 평창 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방한할 기회도 살리면서, 미일 양국이 제휴하고 한국과 함께 대북 압박을 강화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일본 정부는 밝혔다.
양국 정상은 앞으로도 경제 분야에서 논의를 계속하는 것에 인식을 공유하고, 펜스 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미일동맹의 굳건한 유대를 거듭 나타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미일 정상의 전화 통화는 지난해 11월 29일 이후 두달 여 만에 이뤄졌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나신하기자 (dani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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