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님 응원합니다"..일반인도 미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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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의 검찰 내 성추행 의혹 폭로를 계기로 일반 여성들 사이에서도 '미투(Me too)' 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2일 기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는 '서지현검사님 응원합니다', '서지현검사님 힘내세요' 등의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1000건 넘게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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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지난달 29일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의 검찰 내 성추행 의혹 폭로를 계기로 일반 여성들 사이에서도 '미투(Me too)' 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2일 기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는 '서지현검사님 응원합니다', '서지현검사님 힘내세요' 등의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1000건 넘게 올라왔다. '미투캠페인'으로 올라온 글도 400여건이나 된다.
이번 폭로를 통해 온 나라가 들썩이다 보니 최근 기업들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여자 직원들끼리 직장 내 피해사실을 털어놓거나 나름의 대처법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원 최모씨는 "여자 선임 한 분이 여직원들만 카카오톡 단체방에 초대해 자신의 피해 사례를 밝히고 또 다른 일은 없었는지 살폈다"며 "남자인 부장님도 이틀 전 회식 때 본인 옆자리에 여직원이 앉지 않도록 했다"고 전했다. 최씨는 "이런 분위기가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서 검사님이 하기 힘든 얘기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는 데 여직원들은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여성들은 그동안 2차 피해와 보복 등을 이유로 성추행, 성희롱 피해 사실을 제대로 얘기하지 못했다. 직장인 한모(32ㆍ여)씨는 "전 직장에서 남자 상사가 노래방을 가자고 하더니 스탠드형 옷걸이를 가운데 놓고는 그걸 이용해 춤추며 노래하라고 했다. 블루스 타임이라면서 갑자기 내 허리를 잡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수치심이 밀려왔지만 당시엔 내가 더 피해 입을까봐 말 못하고 혼자 스트레스 받다가 이직했는데 앞으로는 (서 검사 덕분에) 말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6 성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살면서 폭행을 수반하지 않은 성추행 피해를 한 번이라도 입었던 여성이 20.6%나 됐다. 성희롱 피해 여성도 7.2%로 나타났다. 그러나 51.9%가 누구에게도 피해사실을 알리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백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과거에는 말을 꺼내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말한 이후가 문제다. 말한 뒤 불이익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말해도 된다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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