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뒷조사 도우미' 이현동 전 청장 檢 출석 '묵묵부답'(종합)

심언기 기자,이유지 기자 2018. 1. 3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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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동 전 국세청장(62)은 31일 김대중 전 대통령 음해공작을 도운 대가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수천만원을 수수한 의혹을 조사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이 전 청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음해공작을 도운 대가로 국정원으로부터 수 천만원의 대북공작금을 건네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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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돕는 대가로 대북공작금 수천만원 수수 정황
이현동 전 국세청장이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2018.1.3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이유지 기자 = 이현동 전 국세청장(62)은 31일 김대중 전 대통령 음해공작을 도운 대가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수천만원을 수수한 의혹을 조사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로부터 소환을 통보받은 이 전 청장은 이날 오후 1시50분쯤 미소를 머금으며 검찰에 들어섰다.

이 전 청장은 '국정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뒷조사에 협조했나', '대북공작금인 것을 알고 받았나', '돈 받은 것은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국정원의 대북공작금 유용 사건을 수사하던 중 최종흡 전 국정원 3차장과 김승연 전 대북공작국장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된 음해공작 뒷조사에 관여한 사실을 포착했다.

검찰은 이 전 청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음해공작을 도운 대가로 국정원으로부터 수 천만원의 대북공작금을 건네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소환조사에 앞서 전날(30일) 이 전 청장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바 있다. 이튿날 곧바로 이 전 청장을 소환하면서 압수물에서 일정 부분 혐의증거를 확보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전 청장은 이명박정부 내내 승승장구했다. 지난 2008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거쳐 이듬해 국세청 차장에 올랐고 2010년 8월부터 2013년 3월까지 국세청장을 지냈다.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MB정부 최고의 인사 수혜자고 신데렐라급"이라며 "3급 국장에서 국세청장까지 오르는데 2년 정도밖에 안 걸렸는데, 국세청 개청 이래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전 청장에게 돈을 건넨 최 전 차장과 김 전 국장 등이 원 전 원장 시절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해 해외에서 떠돌고 있는 풍문성 비위정보를 수집·생산하는 비밀 프로젝트를 가동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과정에서 대북업무에 사용돼야 하는 대북공작금 10억여원이 사용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일명 '데이비슨 프로젝트'는 김 전 대통령을 겨냥한 음해공작 프로젝트 명칭이다. 김 전 대통령의 약칭인 'DJ'의 'D'를 딴 것으로 김 전 대통령이 수조원의 비자금을 해외에 차명계좌로 보유하고 있다는 풍문을 조사했다. 국정원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수억원 상당의 대북공작금을 썼지만 증거는 찾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 '연어 프로젝트'는 노 전 대통령의 해외 비리를 증언해 줄 관계자를 국내로 송환시키겠다는 취지로 이름이 지어졌다. 2010년 '노 전 대통령이 미국의 한 카지노 전직 마케팅 디렉터에게 비자금 13억원을 전달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시점으로, 국정원은 이 역시 뒷조사했지만 근거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국장은 대북공작금을 유용해 원 전 원장의 개인사용 목적인 호텔 스위트룸을 1년간 임차하는데 쓴 혐의도 받고 있다.

최 전 차장과 김 전 국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eo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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