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관 방화 참변' 장흥 세 모녀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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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행 도중 종로구의 한 여관에서 방화 사건으로 숨진 전남 장흥의 세 모녀가 영면했다.
29일 장흥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장흥읍 모 장례식장에서 A(35·여)씨와 초·중생 두 딸(15·12세)의 발인식이 치러졌다.
세 모녀는 여행을 함께 하지 못한 B씨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숙박비가 싼 여관에 짐을 풀었다가 참변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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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뉴시스】신대희 기자 = 서울 여행 도중 종로구의 한 여관에서 방화 사건으로 숨진 전남 장흥의 세 모녀가 영면했다.
29일 장흥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장흥읍 모 장례식장에서 A(35·여)씨와 초·중생 두 딸(15·12세)의 발인식이 치러졌다.
세 모녀의 가족들은 피붙이를 잃은 슬픔에 통곡했다. A씨의 남편 B(40)씨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딸의 친구들과 이웃들도 세 모녀가 장지로 떠나기 전 가족들을 위로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세 모녀는 여행을 함께 하지 못한 B씨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숙박비가 싼 여관에 짐을 풀었다가 참변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A씨와 두 딸은 지난 15일 장흥의 집을 떠났다. 개학을 앞두고 "서울을 구경하고 싶다"던 막내 딸을 위해 여행길에 나섰다.
세 모녀는 지역과 수도권을 거쳐 19일 서울에 도착했다. 같은 날 오후 숙박비가 1만5000원~2만원인 종로구 한 여관에 묵었다.
20일 오전 3시께 여관 주인과 만취한 손님 유모(53·구속)씨 간 감정 싸움이 방화로 번졌다.
유씨는 "성매매 여성을 불러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세 모녀가 자던 객실 바로 앞에 불을 질렀다. 세 모녀는 화마를 피할 새도 없이 참변을 당했다.
세 모녀의 가정 형편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에 거주하다 8년 전 B씨의 고향인 장흥으로 와 가정을 꾸렸다.
A씨와 B씨는 결혼식도 미처 하지 못했다. 지난해 3월 B씨가 당한 교통사고로 생활비 긴급 지원을 신청하기도 했다.
형편은 어려웠지만, 세 모녀 가정은 화목했다. 이번 여행은 외지로 가는 첫 나들이여서 더욱 각별했다. 공사장을 다니던 B씨는 일 때문에 함께하지 못했다.
B씨의 형은 "정말 열심히 살고 화목한 가정이었는데, 어처구니없는 참변으로 가장만 홀로 남게됐다"며 "'여행을 잘 다녀오겠다'며 떠났었는데 믿기지 않는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장흥군은 국민이 세 모녀를 위해 보내준 성금 1000여 만원과 공직자들이 모은 200만원, 문주현 엠디엠그룹 회장이 기탁한 1000만원 등 2600여만원을 유가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3개월 간 긴급 생계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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