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준도 '태도' 변화..혐의 앞에서 무너지는 'MB맨'들

한민용 입력 2018. 1. 24. 20:17 수정 2018. 1. 25.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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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여는 김백준.."특활비, 내가 쓴 것은 아니다"

[앵커]

"모든 것은 나에게 물어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이런 발표문이 아니어도 검찰 수사는 이 전 대통령을 향해서 나아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전 대통령에게 모든 것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 올 것 같기도 합니다.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 이어서 김백준 전 기획관마저 속속 검찰 수사에 협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정치 보복 이전에 이 전 대통령 주변부터 스스로 무너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 만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오늘(24일)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은 식사 후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당초 모레로 예정됐던 검찰 소환 조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먼저 서울중앙지검 연결해 수사 상황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한민용 기자, 김백준 전 기획관의 진술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 겁니까?

[기자]

네, 김백준 전 기획관은 어제 검찰 조사에서 "국정원 돈을 받아 내가 쓴 것은 아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전 기획관은 2008년과 2010년 김성호,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으로부터 각각 2억원씩 모두 4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이제까지는 "돈을 받은 기억 자체가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돈을 받은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 다만 자신이 쓴 건 아니라고 말한 겁니다.

[앵커]

그럼 그 돈이 어디로 갔느냐? 이것이 아무래도 관심사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겠군요. 김백준 전 기획관은 수십년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산과 집안 일을 챙겨온 인물이죠? 이 때문에 검찰도 이 전 대통령의 신임을 받아온 김 전 기획관이 몰래 국정원 돈을 받아 썼을리는 없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 등 국정원 관계자들이 모두 김백준 전 기획관에게 돈을 건넸다고 인정하면서, 돈을 받은 혐의 자체를 부인하긴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구속된 뒤 수차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김 전 기획관이 돈을 받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서서히 입을 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검찰은 오늘도 김 전 기획관을 불러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받는 과정에 이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또 그 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도 특수활동비 1억원을 받은 혐의로 모레 조사가 예정돼있는데 오늘 갑자기 쓰러지는 바람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잠시 후에 알아보도록 하고요. 직접 돈을 건넸다는 국정원 전 간부들의 진술까지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혐의를 부인하긴 어려울 것이다. 만일 조사가 이루어 지면. 그런 관측도 나오고 있죠?

[기자]

검찰은 이미 목영만 당시 국정원 기조실장 등 국정원 관계자들로부터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였다", "직접 이상득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 전 의원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공개수사에 돌입한지 하루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통보까지 했는데요.

그만큼 수사에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검찰은 2011년 초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이 인도네시아 특사단 침입 사건 등으로 사퇴 압력을 받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검찰은 이 전 의원을 상대로 돈을 받은 배경과 사용한 곳, 또 그 대가로 이명박 전 대통령 등에게 입김을 행사했는 지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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