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MB가 이용하는 수상한 별장..숨겨놓은 재산?

정성진 기자 입력 2018. 1. 2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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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몇 달 전에도 이용했다는 경기도 가평 별장을 SBS 취재진이 확인해봤습니다. 이 별장은 이미 숨진 처남 김재정 씨의 부인 소유로 돼 있는데 정작 이 부인은 최근 7년 동안 온 적이 없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숨겨놓은 재산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성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일대 2만 3천 제곱미터 규모 땅에 모두 4채의 별장이 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처남 고 김재정 씨가 지난 1988년 김 모 씨 등 6명과 함께 산 것으로 돼 있습니다.

김 씨 소유인 한 채는 아내 권 씨가 상속했고 나머지 3채는 공유자 6명이 2명에 1채씩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웃 주민은 이 별장을 이명박 전 대통령 별장이라고 말합니다.

[주민 A : 이 촌동네에서는 (이명박 前 대통령 소유라고) 다 알고 있는 거지.]

[주민 B : 그럼 여기 사람이 그걸(이명박 前 대통령 소유) 모를까. 저 아래에서 (4채 가운데) 두 번째 거(입니다.)]

[인근 공인중개업자 : (이명박 前 대통령) 소유는 아닌데, 저기 (이명박) 별장 쓰여 있잖아요. 저기도 저기 ○○ 밑에 이명박 (별장.)]

이 전 대통령이 별장에 온 것을 본 주민도 많습니다.

[주민 C : 작년 여름인가 올 여름인가 저 끝까지 운동 갔다 오던데, 오다가 날 보더니 인사를 하더라고.]

별장 관리인 역시 이 전 대통령이 여러 차례 왔고 지난해에도 한, 두 차례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관리인은 정작 별장 주인인 권 씨는 김재정 씨 사망 이후 7년 동안 본 적도, 연락받은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가평 별장은 상속 당시 권 씨가 다스 주식보다 먼저 상속세로 내야 할 부동산이 2곳 포함된 곳입니다.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규정을 어긴 채 상속세 물납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권 모 씨/故 김재정 씨 아내 : (가평 별장 저희가 다녀왔는데, 여사님 별장 맞으세요? 이명박 前 대통령 은닉재산이란 말도 나오는데?) …….]

2007년 대선 당시엔 이 전 대통령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 테니스협회장인 선 모 씨가 별장 테니스장 수리비를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도 됐습니다.

[이 헌/청문위원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청문회) : 후보 소유가 아닌데, 왜 테니스장에 대한 교체 비용을 후보 개인 비용으로 송금합니까?]

[이명박/前 대통령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청문회) : (선 前회장이) 그 사람들을 위해서 (테니스장을) 포장한 게 아니고 본인이 나를 보고 포장했다고 하니까, 누가 그 돈을 내주겠습니까? 제가 공인으로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제 돈을 가지고 (갚아줬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2007년 대선 당시 본인 소유가 아니라고 밝혔다며 자세한 것은 알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희, 영상편집 : 조창현, VJ : 김준호) 

정성진 기자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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