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드 보부아르의 연애편지 공개..18세 연하 애인에게 보내

이수지 2018. 1. 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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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사상가이자 여권운동가인 시몬 드 보부아르(1908년 1월9일 -1986년 4월14일)가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18살 연하의 프랑스 감독 클로드 란즈만에게 보낸 연애편지가 처음 공개됐다.

현지 언론 르몽드는 이날 드 보부아르가 지난 1953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란즈만에게 보낸 연애편지를 공개했다.

현재 92세인 란즈만은 이날 르몽드에 연애편지들이 드 보부아르가 입양한 딸 실비 르봉 드 보부아르(77)과의 갈등 때문에 공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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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프랑스의 사상가이자 여권운동가인 시몬 드 보부아르의 사진.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2018.01.22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프랑스의 사상가이자 여권운동가인 시몬 드 보부아르(1908년 1월9일 -1986년 4월14일)가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18살 연하의 프랑스 감독 클로드 란즈만에게 보낸 연애편지가 처음 공개됐다.

현지 언론 르몽드는 이날 드 보부아르가 지난 1953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란즈만에게 보낸 연애편지를 공개했다.

드 보부아르는 이 편지에서 자신은 란즈만의 품에 안겨 영원히 머물면서 평생 그의 아내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란즈만이 자신의 유일한 첫 사랑이자 이후 절대 평생 없을 사랑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편지에서 “널 볼 때마다 ‘널 좋아해. 내 몸과 영혼을 다 바쳐 널 사랑해, 넌 내 운명이고 내 영원한 생명’이라고 한 말은 나에게서 절대 자동으로 나올 수 없는 말이라고 생각해”라고 밝혔다.

르 몽드에 따르면, 드 보부아르는 란즈만에게 모두 112통의 연애편지를 보냈다. 그는 이 편지에서 자신이 계약결혼한 장 폴 사르트르와 성관계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드 보부아르는 편지에서 “사르트르를 정말 사랑했지만, 난 그 만큼 되돌려 받지 못했다”라며 “그와의 육체적 관계는 별거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날 사랑해서 나도 그를 사랑했지만, 사실 서로 친밀하지 않았고 난 그에게 내 마음을 다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란즈만은 만 26살 때 18살 연상인 드 보부아르를 만났다. 그는 당시 드 보부아르의 비서로 일했다.

현재 92세인 란즈만은 이날 르몽드에 연애편지들이 드 보부아르가 입양한 딸 실비 르봉 드 보부아르(77)과의 갈등 때문에 공개됐다고 밝혔다. 그는 “실비 르봉 드 보부아르가 자신의 어머니의 삶에서 날 빼버리고 싶어 해서 역사학자들이 이 편지들을 연구하게 하려고 예일대에 팔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죽고 난 뒤 이 편지들을 아는 사람이 없을까봐 두려웠다"고 말했다. 현재 예일대 연구자들만 이 편지를 열람할 수 있다.

드 보부아르의 열정적인 연애편지들이 공개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가 1940년대 중후반에 사랑에 빠졌던 미국 소설가 넬슨 알그렌에게 쓴 편지는 책으로 묶여 출간된 바 있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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