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예멘 호소에 2조원 송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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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예멘 리알화 붕괴를 막기 위한 긴급 조치로 예멘중앙은행에 20억달러(2조1400억원)를 송금했다.
아흐메드 오베이드 빈 다그 예멘 총리는 전날 "리알화를 구하는 것이 기근에 직면한 예멘인들을 돕는 길"이라며 "내일이 아니라 지금 행동해달라"고 사우디를 비롯한 동맹국에 긴급 재정 지원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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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예멘 리알화 붕괴를 막기 위한 긴급 조치로 예멘중앙은행에 20억달러(2조1400억원)를 송금했다. 예멘 정부가 재정 지원을 호소한 지 하루만에 나온 적극 대응이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예멘 국민들이 직면한 악화된 경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이 내무부에 송금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아흐메드 오베이드 빈 다그 예멘 총리는 전날 "리알화를 구하는 것이 기근에 직면한 예멘인들을 돕는 길"이라며 "내일이 아니라 지금 행동해달라"고 사우디를 비롯한 동맹국에 긴급 재정 지원을 촉구했다.
예멘 정부는 사우디 왕정에 보내는 서한에서 10억달러의 원조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1000일 넘게 지속된 내전으로 예멘 리알화 가치는 전쟁 이전의 절반으로 떨어진 상태다.
식료품 가격은 급등했으며 정부가 운영하는 병원의 의료진을 비롯해 공무원 수십만명은 1년 이상 봉급을 받지 못했다. 국가 경제와 사회기반시설이 무너져가는 데 이어 예멘 전역에서 콜레라까지 통제 불능 수준으로 창궐했다.
3년간 이어진 예멘 내전은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와 시아파를 이끄는 이란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진 상태다. 사우디는 지난 2015년 3월 동맹군을 꾸려 시아파 무장단체 후티 반군을 저지하고자 내전에 개입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2015년 3월 사우디아라비아 동맹군이 예멘 내전에 개입한 이후 공습 등으로 8873명이 목숨을 잃었고 5만29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 60%는 민간인이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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