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탓 파산" 선언 유빗, 3주째 파산신청 안했다

황국상 기자 2018. 1. 10.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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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구 야피존)의 사무실로 한 회원이 들어가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구 야피존)은 지난 19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해킹으로 인해 거래소가 보유한 가상화폐 자산의 17% 손실을 입었으며, 모든 코인과 현금의 입·출금을 정지하고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편 유빗은 이달 1일 30억원 규모의 사이버종합보험에 가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뉴스1

해킹을 이유로 파산을 선언했던 가상통화 거래소 '유빗'(Youbit)이 파산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지 3주가 지났음에도 정작 파산절차를 밟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서울회생법원 관계자는 "유빗 브랜드를 운용 중인 '야피안' 이름으로 파산 절차 신청이 들어온 것은 없다"고 밝혔다. 유빗은 가상화폐 거래소의 브랜드 이름이며 이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회사는 주식회사 야피안이다.

야피안은 서울 강서구에 등록된 업체로 서울 지역의 파산 사건은 모두 서울회생법원이 관할한다. 다른 지역을 관할하는 법원에 파산신청을 했어도 곧 서울회생법원으로 관할이 넘어온다.

야피안은 지난달 19일 자사 홈페이지에 긴급공지를 띄우고 "해킹으로 코인 출금 지갑에 손실이 발생했다"며 "발생한 손실액은 전체 자산의 약 17%"라고 밝혔다.

12월 해킹으로 사라진 코인의 규모는 당시 시세 기준으로 170억원을 웃돌았다. 이 회사에서는 지난해 4월에도 당시 시세 기준으로 약 55억원 규모의 코인 지갑이 해킹으로 탈취된 바 있다.

야피안은 당시 "19일부로 거래를 중단, 입출금 정지 조치 및 파산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해킹 시점(지난달 19일 새벽 4시) 잔고를 기준으로 약 75%를 선출금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며 "나머지 미지급된 부분에 대해서는 최종 정리가 완료된 후 지급할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현재는 유빗은 거래소 기능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

황국상 기자 gs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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