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나갔던 일본 공장, 한해 724개 '유턴'
공장 생기니 지역 경제도 신바람.. 한국 공장 유턴은 3년간 43곳뿐
지난 5일 일본 도쿄 인근의 사이타마현 요리이(寄居) 마을. 오후 5시에 퇴근 행렬이 시작되자 혼다 로고가 새겨진 군청색 작업복을 입은 직원들이 식당·술집·편의점 등 골목 가게들을 가득 메웠다. 혼다는 2013년 3만5000명이 사는 요리이 마을에 95만㎡(약 29만평) 규모의 새 공장을 짓고 멕시코에서 생산해왔던 소형차 모델 '피트(FIT)'를 연간 25만대씩 생산하고 있다. 마을 역 주변에는 롯데리아나 맥도널드 등 패스트푸드 가게들도 들어왔다. 이 지역의 부동산 관계자는 "혼다 공장이 들어선 뒤 인근 집값이 평당 20만엔(약 188만원)씩 뛰었고 유동 인구가 늘면서 편의점·약국·주유소 등 편의시설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혼다 사례처럼 주요 제조 기업들이 본국으로 돌아오는 '리쇼어링(reshoring·제조업 본국 회귀)' 붐이 일고 있다. 도요타·캐논·닛산·파이오니아 등 대기업에서 고세(화장품)·라이온(생활용품)·고바야시 제약 등 중소·중견기업들까지 속속 해외 공장을 축소 또는 폐쇄하고 일본으로 돌아오고 있다. 작년 7월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2015년 724개 기업이 해외 현지법인을 철수했다. 김정식 연세대 교수(경제학과)는 "일본 기업들은 현지 철수와 일본 공장 생산량 증대를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철수 기업 대부분이 유턴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법인세 인하, 엔화 약세, 규제 개혁, 설비 자동화 등으로 일본 내 생산 경쟁력이 강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해외에서 국내로 공장을 옮긴 한국 기업은 지난 3년(2014~2016년)치를 합쳐도 43곳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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