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당 '세조 어진 초본' 미완성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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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이 2016년 미술품 경매에서 구매한 '세조 어진 초본'(사진)에 대해 완성작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재근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최근 발간된 학술지 '고궁문화'에서 이 그림에 대해 "곤룡포를 장식하고 있는 문양 표현 등은 상대적으로 완성도가 높지만, 작업을 마무리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부분도 있다"며 "초상화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그리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용안이 단순하게 표현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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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이 2016년 미술품 경매에서 구매한 ‘세조 어진 초본’(사진)에 대해 완성작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초상화는 이당(以堂) 김은호(1892∼1979)가 조수 장운봉과 함께 1935년에 그렸다. 1735년에 제작된 또 다른 세조 어진(임금의 초상화)을 보고 모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이당은 초본 외에 채색본인 정본도 만들었으나 6·25전쟁 직후 소실돼 초본만 남았다.
신재근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최근 발간된 학술지 ‘고궁문화’에서 이 그림에 대해 “곤룡포를 장식하고 있는 문양 표현 등은 상대적으로 완성도가 높지만, 작업을 마무리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부분도 있다”며 “초상화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그리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용안이 단순하게 표현됐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초본에 묘사된 얼굴은 둥근 턱선과 이목구비의 윤곽만 단순하게 그려졌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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