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 글로벌 히트로 10년 매출 정체 깨고 '날갯짓'

이덕주 2018. 1. 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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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 중 삼양라면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다.

하지만 불닭볶음면이 글로벌 히트 상품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한국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이 'Korean Fire Noodle Challenge(매운 한국 라면 도전기)'라는 이름으로 불닭볶음면을 먹고 후기를 동영상으로 올리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판로가 저절로 뚫렸다.

불닭볶음면으로 10년간 이어진 정체를 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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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든 푸드 컴퍼니 / ② 삼양식품 ◆

우리나라 사람 중 삼양라면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다. 하지만 불닭볶음면이 글로벌 히트 상품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불닭볶음면은 2012년 4월 출시된 후 국내에서 강력한 매운맛으로 인기를 끌었다. 전 세계인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유튜브 동영상 덕이 컸다. 한국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이 'Korean Fire Noodle Challenge(매운 한국 라면 도전기)'라는 이름으로 불닭볶음면을 먹고 후기를 동영상으로 올리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판로가 저절로 뚫렸다.

불닭볶음면은 현재 41개국에서 현지 라면보다 훨씬 비싼 '프리미엄' 라면으로 팔린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42.6%),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38.8%), 미주(9.7%), 유럽 및 중동(5.8%) 등이다.

삼양식품 라면 수출액은 2015년 294억원에서 2016년 916억원으로 늘어났고 2017년에는 2000억원에 육박했다. 곧 라면 국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2015년 말 1107명이었던 직원 수도 지난해 9월 기준 1371명으로 늘어났다.

삼양식품의 부활 배경에는 '부부 경영'의 힘이 있다. 총괄사장을 맡고 있는 전인장 회장 부인 김정수 씨가 불닭볶음면 개발을 주도했다. 부부의 2인3각 경영이 불닭볶음면으로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삼양식품에는 아픈 과거가 있다. 1963년 우리나라 최초 라면인 '삼양라면'을 내놨지만 후발 주자인 농심에 1위를 빼앗겼고 1989년 이른바 '소고기 우지 파동'을 겪었다. 그 여파로 1998년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 창업자 일가는 2005년이 되어서야 회사를 되찾을 수 있었다. 그 후에도 회사 매출액은 10년 동안 3000억원 언저리에 머물렀다. 불닭볶음면으로 10년간 이어진 정체를 깬 것이다.

삼양식품은 국외 소비자들이 계속 찾을 수 있도록 브랜드를 강화하고 신제품을 계속 내놓고 있다. 중국에선 '마라불닭볶음면', 말레이시아에서는 '커리불닭볶음면' 등 현지화 제품도 내놨다. 동남아 수출에 필수적인 할랄 인증도 받았다. 2014년 3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통용되는 KMF(한국이슬람중앙회) 할랄 인증을 받았고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은 지난해 9월에 받았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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