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8] 현대차, 1회 충전에 580km 달리는 차세대 수소車 공개

이승훈 2018. 1. 4.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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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인식 비서도 탑재해 운전 중 음성 명령만으로도 전화·지도·날씨 등 검색
CES 2018에서 현대자동차가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탑재해 공개할 커넥티드 카 콕핏의 렌더링 이미지. [사진 제공 =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8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둘 다 프레스 콘퍼런스 일정을 따로 잡았다. 과거에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돌아가면서 격년으로 콘퍼런스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각각의 미래기술을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CES에서 현대차그룹은 미국 사운드하운드의 음성인식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대화형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Intelligent Personal Agent)'를 선보인다. 이는 2019년 출시될 차세대 신차에 처음으로 탑재할 계획이다.

2005년 설립된 사운드하운드는 음성인식과 인공지능, 음악정보검색 등을 전문적으로 연구해 온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이다. 복잡한 자연어 인식 분야에서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엔비디아와 우버, 샤프 등 전 세계 1만5000여 기업이 사운드하운드의 음성인식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미래 커넥티드카가 제공하는 방대한 정보와 콘텐츠를 운전자가 주행 중 손쉽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고도화된 음성인식과 인공지능 기술이 필요하다. 특히 운전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모든 서비스가 원활히 진행돼야 한다.

현대차그룹과 사운드하운드가 공동 개발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는 사운드하운드의 대화형 인공지능 플랫폼인 '하운디파이(Houndify)' 서비스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는 음성만으로 각종 차량 내 장치를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운전자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소비자의 '인 카 라이프(In Car Life)'를 보다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기술을 CES 2018에서 공개한 뒤 오는 2월 국내 고속도로와 시내도로 등에서 시연할 차세대 자율주행 수소전기차에 탑재해 한국에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CES 2018에서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기술이 탑재된 커넥티드카 콕핏(Cockpit·차량 앞좌석 모형물)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콕핏 내에서는 '하이, 현대(Hi, Hyundai)'라고 말하면 음성인식 시스템이 작동된다. 이어서 사용자의 명령이나 질문을 네트워크로 연결된 사운드하운드의 인공지능 서버가 인식해 이에 맞는 차량 제어 또는 답변, 정보 등을 차에 내려준다.

구현 가능한 기능으로는 전화 걸기와 문자 송수신, 운전자 관심 지역과 주소 검색 등 간단한 기능을 비롯해 아티스트·앨범·장르별 음악 검색과 재생, 날씨 정보 및 일정 관리, 에어컨·선루프·도어잠금 등 차량 제어, 차량 기능 관련 Q&A 등이다.

이와 함께 집에 있는 다양한 전자 기기를 음성으로 컨트롤하는 '카투홈(Car to Home)' 서비스도 가능하다. 스포츠와 관련한 특화 서비스도 제공된다. 겨울 스포츠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야구·농구·축구 등 일반 스포츠 경기 일정과 결과 등을 조회할 수 있다.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먼저 이해하고 추천하는 '스마트 케어(Smart Care)' 기술도 적용된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참석해야 하는 회의 시간과 장소를 사전에 지정해 놓을 경우 이동 시간을 감안해 차가 스스로 운전자에게 회의 장소로 목적지를 안내하겠다고 알림을 주는 식이다.

현대차가 공개할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가 제공하는 복수 명령어 처리 기능은 기존의 다른 인공지능 서비스와 가장 차별되는 부분이다. '내일 날씨 알려줘, 그리고(and) 집 거실 램프 좀 켜줘'라는 두 가지 실행 명령에 대해 각각을 개별 건으로 인식하고 분리해 처리하는 것이다.

내년 2월 시연될 자율주행 수소전기차에 탑재되는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는 '어시스턴트 챗(Assistant Chat)'으로 이름 지어졌다. 이 기술은 각종 스포츠 정보와 경기 일정·결과를 비롯해 날씨 정보 및 일정 관리, 일반 상식, 주식 정보, 일상 대화, 차량 기능 관련 Q&A 등 서비스를 음성인식을 통해 제공한다.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음성인식 인터페이스(Voice User Interface) 연구 역량 기반 위에 사운드하운드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핵심 기술이 융합돼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사운드하운드의 음성인식 기술은 지난해 미국 애널리스트 메리 미커가 발표한 음성인식 정확도 조사에서 중국 바이두(Baidu)에 이어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 미국 경제 전문지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가 발표한 전 세계 톱10 인공지능 기술 기업에 구글 IBM 바이두에 이어 사운드하운드가 4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사운드하운드와 2012년부터 꾸준히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기술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그 결과 현대차그룹은 2014년 음악정보 검색 서비스인 '사운드하운드'를 미국 판매 차량에 세계 최초로 탑재한 바 있다. 이달 국내에 출시하는 신형 벨로스터에도 국산차 최초로 이를 적용한다.

현대차그룹과 사운드하운드가 CES와 국내 자율주행 시연을 통해 선보일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는 모두 영어를 기반으로 작동된다. 향후 해당 플랫폼을 활용해 글로벌 주요 언어까지 인식하는 서비스를 추가로 개발해 국가별로 차별된 음성인식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한국어의 경우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IT업체와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관련 협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의 고도화와 지속적인 성능 개선을 통해 2019년 차세대 신차에 처음 탑재하는 것을 시작으로 적용 차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사운드하운드 외에도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과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세계 최고 기술력이 집약된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해 네트워크 전문 기업 시스코(Cisco)와 협력하는 것을 비롯해 중국 내비게이션 및 음성인식 서비스 개발에 바이두, 국내 음성인식 개발에 카카오(Kakao), 홈투카 및 카투홈 서비스 개발에 SKT 및 KT 등과 맞손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2013년 국내에 카 클라우드(Hyundai Car Cloud) 구축을 시작으로 커넥티드카 운영체제(ccOS), 커넥티드카 서비스 플랫폼(ccSP)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등 미래 커넥티드카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자체적인 노력도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CES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차명과 주요 신기술도 공개한다.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는 국내 기준 580㎞ 이상의 항속거리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최대 출력을 기존 대비 20% 이상 향상해 163마력(PS)을 달성, 동급 내연기관차와 동등한 성능을 확보했다. 또 그동안 수소전기차의 기술적 난제였던 '냉시동성'을 개선해 영하 30도에서도 시동이 걸릴 수 있도록 했다. 10년 16만㎞ 수준의 연료전지 내구 성능 기술을 적용해 일반 내연기관차와 동등한 내구성을 확보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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