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편의 오디오파일] 코부즈와 타이달을 홈오디오로 즐기기

김편 오디오 칼럼니스트 2018. 1. 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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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편 오디오 칼럼니스트 = 스트리밍(streaming) 시대가 활짝 열렸다. 스트리밍이란 음원을 다운로드하지 않고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는 서비스 혹은 기술을 말한다. 사실 스트리밍이야 인터넷이 발달한 국내에서는 이미 진작부터 멜론이나 엠넷, 벅스 같은 많은 음악 사이트들이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오디오파일 입장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최근 들어 그 스트리밍 품질이 최소한 시디(CD)급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즉 기존 MP3 파일로 스트리밍했을 때 음원의 정보량이 최대 320 초당킬로비트(kbps)였던 데 비해 고품질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소한 CD와 똑같은 1411kbps의 정보량으로 해당 음원을 감상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맥락에서 타이달(TIDAL)과 코부즈(QOBUZ), 두 해외 고음질 스트리밍 서비스는 국내 오디오파일들 사이에서 거의 필수 아이템으로 여겨지고 있다. 국내 정식 론칭을 하지 않았고 매달 내야하는 이용료가 만만치 않은데도 불구하고, 워낙 음원 보유량이 많고 음질이 MP3에 비해 월등히 좋은데다 음악을 즐기는 재미난 요소들이 많기 때문이다. 두 사이트 모두 월 19.99달러(약 2만1500원)의 이용료를 내야 한다.

두 서비스는 저마다 강점이 있다. 음반 카탈로그면에서 비교해보면, 타이달은 팝이나 힙합 장르에서, 코부즈는 클래식과 재즈 장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로 클래식을 즐기는 국내 오디오파일들이 유독 코부즈를 선호하는 이유다. 그러나 타이달은 인터넷 기반 음악재생 및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인 룬(ROON)과 결합, 더 뛰어난 음악재생 환경의 길을 열었고, 올 1월부터는 24비트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타이달 마스터’까지 개시했다. 이에 비해 코부즈는 CD급 16비트 음원은 물론 24비트 고해상도 음원을 유료 다운로드할 수 있는 점이 최대 매력이다.

그러면 코부즈와 타이달은 어떻게 즐기면 될까. 가장 간단한 것은 자신의 스마트폰에 앱을 깔아놓고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들으면 되지만, 이래서는 고음질 재생의 의미가 퇴색된다. 역시 앰프와 스피커라는 홈 오디오를 이용하는 게 오디오파일들의 생리에 맞다. 요즘에는 앰프와 스피커를 한 몸에 담은 성능 좋은 네트워크 올인원 제품도 많이 나와 있으니 이를 이용해도 된다.

어쨌든 이러한 거치형 오디오 시스템을 쓰는 경우에도 두 사이트의 어플을 PC나 노트북에 깔아야 한다. 이후에는 2가지 길이 있다. PC나 노트북에 USB케이블로 외장 디지털 아날로그 컨버터(DAC)을 연결하는 것과,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무선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이용할 때에도 스트리밍 음원 자체가 디지털 신호이기 때문에 이를 아날로그 신호로 바꿔줄 외장 DAC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 중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이용, 타이달과 코부즈를 실시간으로 즐기는 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필자의 경우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국내 제작사인 SOtM오디오의 ‘sMS-200’, DAC 내장 네트워크 플레이어 및 블루레이 플레이어로 미국 제작사인 오포(OPPO)의 ‘BDP-105D’를 쓰고 있다. 또한 두 사이트 어플은 맥북에어에 깔아놓았고, 타이달은 주로 룬을 구동시킨 상태에서 활용하고 있다.

룬에서 타이달을 실행한 화면(김편 제공)© News1

1. 타이달(+룬)

‘sMS-200’은 쓰면 쓸수록 가성비가 높은 똘똘한 네트워크 플레이어라고 여겨진다. 40만원 남짓의 이 네트워크 플레이어 한 대로 룬과 타이달은 물론 스웨덴의 인기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SPOTIFY)까지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이 스포티파이 사용자이긴 하지만, 음질이 최대 320kbps에 그쳐 이번 칼럼에서는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스포티파이가 만들어내는 추천 음악목록(플레이리스트)은 한번 듣게 되면 빠져나올 수 없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

‘sMS-200’을 통해 룬과 타이달을 즐기기 위해서는 우선 ‘sMS-200’ 후면에 있는 이더넷 단자에 랜선을 꽂고, PC나 노트북은 와이파이로 연결, 동일 네트워크에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PC나 노트북에 ‘sMS-200’ 전용 프로그램인 ‘은하수’를 설치한 후, 화면에서 ‘룬 레디’(ROON Ready) 아이콘을 활성화시키면 된다. 물론 PC나 노트북에는 룬 전용 어플을 깔아놔야 한다. 타이달은 룬이 콜라보 형태로 제공하는 2개 서비스 중 하나이며(다른 하나는 드롭박스), 룬은 타이달 뿐만 아니라 PC나 노트북에 저장한 음원, 아니면 네트워크 저장매체(NAS)에 담긴 음원도 깔끔하게 관리하면서 플레이시킬 수 있다. 음질향상 효과도 크다.

필자의 경우 ‘sMS-200’에 오포 ‘BDP-105D’를 USB케이블로 연결, ‘BDP-105D’ 내장 DAC을 이용하고 있다. 이후 프리앰프, 파워앰프, 스피커로 연결되는 구성이다. ‘BDP-105D’ 역시 업그레이드 후속모델이 나오는 바람에 인기가 예전만은 못하지만, 블루레이 디스크 및 CD 플레이는 물론 타이달에 특화한 네트워크 플레이까지 가능한 만능 플레이어다. 내장 DAC 성능도 왠만한 단품 DAC에 못지 않다.

타이달은 또한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도 거치용 오디오에 직접 올라탈 수도 있다. 이번에는 오포의 ‘미디어 컨트롤’(Media Control) 앱으로 ‘BDP-105D’를 직접 컨트롤하는 것이다. 이 앱을 열어 ‘타이달’을 선택, 그 안에서 놀면 그만이다. 물론 이는 ‘BDP-105D’ 자체가 타이달을 직접 지원토록 설계된 네트워크 플레이어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룬이나 코부즈는 지원하지 않는다.

2017년 12월 기준으로 타이달을 직접 지원하는 네트워크 플레이어는 대한민국 제작사인 오렌더(Aurender)를 비롯해 캐나다의 블루사운드(Bluesound), 영국의 린(Linn)과 네임(Naim), 독일의 버메스터(Burmester), 미국의 매킨토시(McIntosh), 오스트리아의 프로젝트 오디오(Pro-ject) 등의 제품이 있다. 홍콩의 루민(Lumin) 제품처럼 룬 레이디 인증을 받은 제품은 당연히 타이달 플레이도 가능하다.

스마트폰에서 코부즈를 실행한 화면(김편 제공)© News1

2. 코부즈

타이달에 비해 코부즈를 직접 지원하는 네트워크 플레이어는 상대적으로 많지가 않다. 오렌더, 블루사운드, 루민, 린, 그리고 노르웨이의 일렉트로콤파니에트(Electrocompaniet) 정도다. 직접 써본 경험으로는 루민의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룬과 타이달, 코부즈를 모두 지원해 활용성이 아주 높았다. 여유가 있으면 이들 제품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그러나 필자처럼 자신이 갖고 있는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코부즈를 ‘직접’ 지원하지 않는다면?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이 바로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 기술이다. 한마디로 스마트폰이나 PC, 네트워크 플레이어, 스마트TV처럼 성격이 전혀 다른 기기를 동일한 네트워크로 연결시키는 기술이다. 필자의 경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버블유피엔피’(BubbleUPnP)라는 앱을 깐 후, 렌더러(Renderer. 음원을 플레이해주는 기기)로 ‘OPPO BDP-105’, 라이브러리(Library. 음원을 제공해주는 곳)로 코부즈를 선택했다. 버블유피엔피 앱은 코부즈의 음원을 렌더러인 오포 네트워크 플레이어에게 알려주는 일종의 컨트롤 타워가 되는 셈이다. 마찬가지로 버블유피엔피 앱을 실행시킨 상태에서 라이브러리로 타이달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에서 DLNA를 이용, 코부즈를 플레이시킬 때도 2가지 선택지가 있다. 하나는 버블유피엔피 앱에서 코부즈를 실행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코브즈 앱에서 ‘공유’(share)로 버블유피엔피를 선택하는 방법이다. 코부즈의 깔끔하게 디자인된 앱을 직접 컨트롤할 수 있는 후자가 더 좋아보이지만, 실제로 해보면 곡마다 매번 버블유피엔피를 선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냥 버블유피엔피 앱에서 코부즈를 플레이시키는 게 정신건강상 유리할 것 같다.

이밖에 필자가 쓰는 방법은 아니지만 구글의 크롬캐스트 동글(크롬캐스트 오디오)을 프리앰프나 인티앰프에 직접 연결해서 코부즈와 타이달을 즐길 수도 있다. 어쨌든, 이렇게 다소 복잡하게라도 고음질 스트리밍 서비스를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통해 거치용 오디오에 연결하고 싶다면, 당신이 바로 오디오파일이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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