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떠오른 '홍준표 척당불기' 액자가 뭐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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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소유하고 있던 '척당불기(倜儻不羈)' 액자가 새삼 논란이 되고 있다.
2011년 6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돈 1억 원을 홍 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은 '성완종 리스트' 재판 과정에서 "돈을 전달하던 그 날 홍준표 의원실(의원회관 707호)에서 액자인지 족자인지 기억나진 않지만 '척당불기'란 한자를 봤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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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은 홍준표 대표를 비꼬며 '척당불기' 진실 공방을 언급했다.
정 의원은 27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홍 대표가 "MBC가 참 이상해졌네"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홍준표 당신은 이상하지 않아요. 원래 이상한 말만 하고 있으니 MBC가 이상해졌다는 말 하나도 이상하지 않아요"라고 빈정댔다.
정 전 의원이 올린 사진은 지난 26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영상의 일부로, 영상 속 기자는 홍 대표에게 "'척당불기' 액자가 2010년 홍 의원실에 있었다는 영상이 발견됐다"며 홍 대표에게 질문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기개가 있어 남에게 얽매이거나 굽히지 않는다'라는 뜻의 사자성어인 '척당불기'는 홍 대표의 불법정치 자금 수수 혐의와 관련한 재판에서 쟁점이 됐던 문구다.
2011년 6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돈 1억 원을 홍 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은 '성완종 리스트' 재판 과정에서 "돈을 전달하던 그 날 홍준표 의원실(의원회관 707호)에서 액자인지 족자인지 기억나진 않지만 '척당불기'란 한자를 봤다"고 진술했다.
이에 홍 대표 변호인 측은 "당시 홍준표 의원실에는 '의자제세'(義者濟世·의로운 사람이 세상을 구한다)란 액자가 걸려 있었다"면서 "'척당불기' 액자는 한나라당 대표가 된 뒤 대표실에 걸어 뒀던 것으로, 의원실에는 걸어 둔 적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MBC가 보도한 영상에 따르면 '척당불기' 액자는 2010년 8월 4일 홍준표 의원실에 걸려 있었던 셈이다.
MBC는 "의원실과 당 대표실 두 곳에 걸렸던 '척당불기' 액자의 한자는 정확하게 같다. 대표실의 액자는 의원실에 있던 걸 옮겨 걸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한편, 홍 대표는 지난 22일 대법원이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하면서 '성완종 리스트' 연루 혐의를 완전히 벗었다.
[CBS노컷뉴스 이미경 기자] bramble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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