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떠오른 '홍준표 척당불기' 액자가 뭐기에..

CBS노컷뉴스 이미경 기자 2017. 12. 27. 14: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소유하고 있던 '척당불기(倜儻不羈)' 액자가 새삼 논란이 되고 있다.

2011년 6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돈 1억 원을 홍 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은 '성완종 리스트' 재판 과정에서 "돈을 전달하던 그 날 홍준표 의원실(의원회관 707호)에서 액자인지 족자인지 기억나진 않지만 '척당불기'란 한자를 봤다"고 진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 트위터 캡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소유하고 있던 '척당불기(倜儻不羈)' 액자가 새삼 논란이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은 홍준표 대표를 비꼬며 '척당불기' 진실 공방을 언급했다.

정 의원은 27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홍 대표가 "MBC가 참 이상해졌네"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홍준표 당신은 이상하지 않아요. 원래 이상한 말만 하고 있으니 MBC가 이상해졌다는 말 하나도 이상하지 않아요"라고 빈정댔다.

정 전 의원이 올린 사진은 지난 26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영상의 일부로, 영상 속 기자는 홍 대표에게 "'척당불기' 액자가 2010년 홍 의원실에 있었다는 영상이 발견됐다"며 홍 대표에게 질문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기개가 있어 남에게 얽매이거나 굽히지 않는다'라는 뜻의 사자성어인 '척당불기'는 홍 대표의 불법정치 자금 수수 혐의와 관련한 재판에서 쟁점이 됐던 문구다.

2011년 6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돈 1억 원을 홍 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은 '성완종 리스트' 재판 과정에서 "돈을 전달하던 그 날 홍준표 의원실(의원회관 707호)에서 액자인지 족자인지 기억나진 않지만 '척당불기'란 한자를 봤다"고 진술했다.

이에 홍 대표 변호인 측은 "당시 홍준표 의원실에는 '의자제세'(義者濟世·의로운 사람이 세상을 구한다)란 액자가 걸려 있었다"면서 "'척당불기' 액자는 한나라당 대표가 된 뒤 대표실에 걸어 뒀던 것으로, 의원실에는 걸어 둔 적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MBC가 보도한 영상에 따르면 '척당불기' 액자는 2010년 8월 4일 홍준표 의원실에 걸려 있었던 셈이다.

MBC는 "의원실과 당 대표실 두 곳에 걸렸던 '척당불기' 액자의 한자는 정확하게 같다. 대표실의 액자는 의원실에 있던 걸 옮겨 걸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한편, 홍 대표는 지난 22일 대법원이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하면서 '성완종 리스트' 연루 혐의를 완전히 벗었다.

[CBS노컷뉴스 이미경 기자] bramble01@cbs.co.kr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