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차 규제 완화에도 인기회복 못하는 까닭은..
차종 적고 친환경차에 경쟁밀려
LPG RV 신차 나와야 반전될듯

정부의 연이은 액화석유가스(LPG) 사용 규제 완화에도 LPG 자동차 인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올 들어 LPG 차 판매는 소폭 늘었지만, 전체 등록 대수는 감소해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줄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LPG차량의 총 누적 등록 대수는 지난 11월까지 총 211만2577대로 지난해 11월 216만7094대에 비해 5만여 대가 감소했다. LPG 차 등록대수는 2012년 약 241만대에서 2014년 233만대, 2015년 225만대로 계속 줄고 있다. 다만 감소 폭은 지난해 9만대에서 올해 6만대 수준으로 줄었다.
전체 등록 대수가 감소하는 것은 LPG 신차 판매가 크게 늘지 않는 가운데, 폐차 대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대한LPG협회에 따르면 올해 LPG 신차 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10~20% 가량 증가했지만, 2000년대 초반 늘어난 LPG 차 폐차가 늘고 있어 전체 등록 대수가 줄고 있다.
정부는 미세먼지의 주범인 경유차를 줄이고 친환경 연료인 LPG 사용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5년 이상 된 LPG 중고차를 일반인이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있지만 당장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LPG 차종이 적고, 최근 수 년 간 유가가 하락하면서 싼 유류비가 장점인 LPG 차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또 LPG가 친환경 연료를 표방하고 있지만, 친환경차 대세로 부상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비하면 입지가 약하다는 분석도 있다.
업계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5인승 이하 레저용 차량(RV)의 LPG 연료 사용 허용안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열풍이 이어지는 와중에, 내후년쯤 완성차 업체들이 LPG RV 차량을 출시하면 LPG 차 감소 추세가 서서히 반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LPG협회 관계자는 "5인승 LPG RV 허용에도 아직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면서도 "2019년쯤 신차가 출시되면 몇 년 후에는 다시 LPG 차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용순기자 cy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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