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 홍대 vs '부상' 건대..'대학가' 부동산 전쟁

2017. 12. 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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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아파트값 1년새 31.1%↑
’카페거리‘ 3.3㎡ 5000만원 등장
신촌일대 공실급감, 임대료 반등
아현ㆍ마포ㆍ서울역 라인도 들썩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대학가 부동산이 꿈틀대고 있다. 젊은층 유입으로 상권에 생기가 돌면서 주거ㆍ상업용 건물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서다. 홍익대가 위치한 신촌과 건국대에 인접한 성수동이 특히 뜨겁다. 외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짧은 침체를 겪기도 했지만, 문화거리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공실률 감소와 임대료 상승세가 뚜렷하다.

건국대에서 바라본 광진구 자양동 모습. [자료제공=네이버 항공뷰]

떠오르는 성수ㆍ건대=화물용 컨테이너로 조성된 건대 ‘커먼그라운드’와 창고에서 문화공장으로 탈바꿈한 성수동 카페거리의 ‘대림창고’는 2030대 젊은층과 외국인들의 명소가 됐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창고 등을 개조한 카페가 인기를 끌며 값이 올랐다”며 “수년 전 3.3㎡당 2000만원대였던 매매가는 4000~5000만원대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20일 KB부동산의 시세 정보에 따르면 성동구 성수동의 면적(1㎡)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3분기 570만원에서 747만원으로 31.1%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강남구 상승률(17.4%)을 가볍게 웃돈다. 건대 오거리와 인접한 광진구 자양동의 아파트값은 16.4%(523만원→609만원) 올랐다.

성수동에서 기대수익률이 가장 높은 단지는 2011년 7월 입주한 갤러리아포레다. KB부동산이 분석한 단순수익률은 4.6%다. 단지의 1㎡당 시세도 12월 15일 기준 1403만원으로 인근에서 가장 높다. 최근 들어선 트리마제(2017년 5월 입주ㆍ1301만원)와 재건축을 앞둔 동아아파트(1983년 9월 입주ㆍ941만원)가 뒤를 잇고 있다.

건국대 상권의 반사이익도 두드러졌다. 한국감정원의 임대동향을 살펴보면 일대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015년 1분기 7.2%에서 올해 3분기 현재 2.8%로 감소했다. 완전월세 기준 임대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 오른 1㎡당 6만4260원으로 강남(7만5970원)을 넘보고 있다.


확장하는 신촌ㆍ홍대=외국인 관광객이 줄며 주춤했던 홍대 상권은 다시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홍대 상권의 공실률은 2분기 11.6%까지 늘었지만, 3분기 들어 절반 수준인 6.1%까지 감소했다. 중대형 상가 임대료(완전월세)도 소폭 올라 1㎡당 5만5460만원으로 나타났다.

인접한 합정동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1년 만에 21.1%(1㎡당ㆍ654만원→792만원) 상승했다. 인근에서 시세가 가장 높은 마포한강2차푸르지오(111.49㎡)는 지난 6월부터 뜀박질을 시작해 반년만에 1억원이 올랐다. 마포한강푸르지오(111.54㎡)도 마찬가지다.

합정동의 한 공인 관계자는 “메세나폴리스가 자리를 잡으면서 인프라가 풍부해졌고, 홍대 문화거리의 영향으로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촌과 서울역의 중간지점인 아현동도 서울역 복합센터 개발 소식에 지난 2분기부터 급등세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80㎡)은 2015년 상한가 기준 6억5000만원에서 현재 8억5000만원으로 2억원이 뛰었다. 2015년 입주한 공덕자이(85㎡)의 매매가격은 6억원대에서 최근 8억원대에 거래됐다. 또 올해 2월 입주한 마포아현아이파크(85㎡)는 반년만에 8000만원 가량이 올라 7억3000만원에서 7억800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대에 관광숙박ㆍ업무ㆍ주거시설이 들어설 전망이고,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와 연계된 보행공간이 확보될 예정”이라며 “신촌지역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안이 통과되면서 대학 문화가 되살아나 지역의 거점으로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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