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내년 화두는 '환율변동'..절반이상 '환차손' 경험 중

조재현 기자 2017. 12. 19. 11:0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환리스크 관리 수준 미흡·채산성 악화 우려"
무협, 514개 회사 대상 경영환경 전망 조사
그래픽=최진모 디자이너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국내 수출기업들이 내년 경영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환율 변동을 지목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연간 수출실적 50만 달러 이상인 514개 회사를 대상으로 '2018년 수출기업의 경영환경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의 48.4%가 환율 변동 심화를 경영 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이슈로 꼽았다고 19일 밝혔다.

글로벌 경쟁 심화(25.1%)와 미국·중국 등의 보호무역주의 강화(16.0%)가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최근의 환율 하락세가 내년도 수출 채산성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수출 기업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특히 농수산물(70.2%), 섬유·의복 및 가죽제품(53.7%), 기계류(52.0%) 등의 품목에서 외환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환율 변동으로 인해 수출기업들이 체감하는 어려움은 구체적인 수치로도 확인되고 있다.

응답 기업의 내년도 사업계획 환율은 달러당 평균 109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5일 기준 응답 기업의 67.9%가 적어도 미 달러화 등 1개 이상의 결제통화에 대해 환차손을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대다수 기업은 수출 단가 인상을 통해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10% 하락에 대해 수출 단가를 몇 %포인트(p) 인상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5%p 이하(절반 이하)만 반영할 수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77.4%였다. 이중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기업도 27.3%에 달했다.

글로벌 경쟁 심화로 수출 단가 인상이 어려워짐에 따라 대다수의 기업들이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을 절반도 보전하지 못하는 것으로 무역협회는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다수의 기업들은 환리스크를 충분히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 기업의 58.4%는 현재 환리스크를 전혀 관리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으며 75.9%의 기업은 환헤징 비율이 20% 미만이라고 답했다. 사내에 환율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도 8.6%에 불과했다.

김건우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원은 "최근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것을 대비해 장기적인 환리스크 관리 전략을 수립함과 동시에 기업들의 자체적인 환율 전문가 육성, 관련 컨설팅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응답 기업의 91.4%는 내년에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68.2%는 0~10%의 수출 증가를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의 수출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증가율은 한 자릿수 이내로 둔화할 전망이다.

cho84@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