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지 2장 훔쳤다'며 알바 신고한 업주 사과하라"

(청주=뉴스1) 박태성 기자 = 비정규직 없는 충북만들기 운동본부는 18일 “아르바이트 노동자가 임금 문제를 제기하자 경찰에 보복 신고한 편의점 업주는 당장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운동본부는 이날 청주시 서원구의 한 편의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알바노동자 A양(19·여)이 임금 문제를 제기하자 편의점 업주는 비닐봉지 2장을 무단으로 가져갔다며 A양을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임금 문제 제기에 대한 보복성 신고로 문제 제기를 원천 봉쇄하려는 시도”라며 “전국 편의점 수는 3만개가 넘고 편의점 알바 노동자는 그 이상이지만 이들의 노동권은 여전히 사각지대”라고 지적했다.
운동본부는 편의점 업주의 사과와 본사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일부 악덕 업주와 편의점 본사의 구조적 문제가 알바노동자 권리 침해를 부추기고 있다”며 “본사는 언제나 해당 가맹점의 문제라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업주의 사과는 물론 가맹점 관리 책임을 다하지 못한 본사에서도 대책을 마련하라”며 “사과 요구에 대한 답변이 이번주까지 없으면 전국적 불매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자회견에 나온 사건 당사자 A양은 “이번 일을 계기로 알바생 모두가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요구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해당 편의점 업주는 “알바생 A양이 편의점 비닐봉지를 훔쳤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최저시급에 맞춰 임금을 달라고 요구한 A양과의 말다툼이 발단이 됐다.
경찰은 지난주 업주와 A양을 각각 불러 조사한 뒤 ‘혐의없음’으로 내사 종결했다.
조사결과 A양은 지난 4일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자신이 먹을 우유 등을 계산한 뒤 비닐봉지를 사용하는 등 모두 2장(40원)의 비닐봉지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혐의없음으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해당 편의점은 현재 영업을 중단하고 폐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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