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자산가 "쓸 수 있는 돈 초과".. 940억 상당 비트코인 기부

2017. 12. 18.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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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기금 '파인애플펀드' 조성.. 아프리카 의료 지원 등에 쓰여

[서울신문]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보유한 한 자산가가 8600만 달러(약 940억원)에 이르는 비트코인을 자선기금으로 내놓았다. 비트코인 매거진은 16일 ‘파인’이란 익명의 비트코인 자산가가 보유 중인 5057비트코인(시가 8600만 달러 상당)으로 ‘파인애플펀드’라는 자선기금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 펀드 창립자는 “비트코인의 초창기 시절 탈중앙화된 화폐의 미래를 보았기에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사서 거래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수년에 걸친 비트코인의 예상치 못한 결과는 내가 쓸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출 가능한 돈보다 더 많은 돈을 가지고 있다면 돈은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고 자선재단 설립 이유를 밝혔다. 자선재단을 파인애플펀드로 이름 지은 이유에 대해서는 “파인애플을 좋아하기 때문”이라면서 “파인애플의 나쁜 점은 너무 많이 먹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왜 익명을 유지하느냐는 질문에는 “공표하는 것은 이 펀드의 핵심이 결코 아니다”라고만 말했다. 현재 파인애플펀드는 아프리카 등에 의료 지원을 하는 단체와 사하라 사막 이남 물 부족 국가를 지원하는 단체 등에 모두 7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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