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생은' 김가은, 현실적인 결혼에 대하여 [인터뷰]

노한솔 기자 2017. 12. 1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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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은

[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배우 김가은이 딱 맞는 옷을 입었다. 더할나위 없었던 현장과 배우들은 그를 더욱 즐겁게 만들었고, 공감있는 드라마의 시나리오는 김가은에게 결혼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김가은이 출연한 케이블TV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극본 윤난중·연출 박준화)는 이 시대 청춘들의 주된 고민인 취업, 연애, 결혼 등을 현실적이면서 깊은 감성으로 그려내 큰 공감을 이끌어내며 호평을 받았다.


극중 김가은은 막 30대에 들어선 양호랑 역을 맡았다. 그는 남자친구와 7년째 연애 중이고 몇 년째 동거를 하고 있어 결혼을 바라고 있지만, 남자친구는 현실적인 문제로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어 갈등을 겪는 인물이다. 그는 대본을 읽고 자신과 나이도 비슷한 양호랑에 애착을 느꼈단다. 그는 "지금까지 해본 배역 중에서 딱 내 나이에 맞는 캐릭터였다. 호랑이처럼 저렇게 긴 연애 안 해봤지만 비슷한 경험은 있다. 내가 연기하면 재밌게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심지어 양호랑과 김가은은 성격마저 비슷했다. 발랄하고 눈물 많은 양호랑은 그와 똑 닮아있었다. 그는 양호랑의 캐릭터를 설명하며 "호랑이는 감정에 솔직하고, 친구들과 있으면 즐겁다. 나도 그렇다. 어떻게보면 울고 웃고 기복도 심한 성격이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같이 호흡했던 배우 정소민, 이솜 또한 그들이 맡은 배역 윤지호, 우수지와 성격이 비슷했다. 촬영장에서 모두 친구가 된 그들은 더할나위 없이 친해졌다. 김가은은 그들은 언급하며 "조화가 잘 맞았다. 노래방 씬 촬영때문에 사적으로 만나 연습 아닌 연습을 두 시간 정도하다 금방 친해졌다. 친해지고 나니 셋이 되게 잘 맞았다"며 현장에서 친구가 생긴 기쁨을 표했다.

또 7년 연애한 남자친구 심원석 역의 김민석의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실제로도 심원석 역할처럼 애교가 많다는 김민석에 대해 김가은은 "애교도 많고 친화력도 워낙 좋다. 마지막에 이별 신을 찍었는데 너무 친해져서 웃음 터지기도 했다. 진짜 길게 연애한 남자친구 같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무래도 결혼에 대해 이야기하는 드라마였다보니 그의 결혼에 대한 생각도 깊어졌다. 주변 친구들을 바라보며 결혼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됐다는 김가은이다. 그는 "내 나잇대에 친구들은 보면 나도 그렇고 결혼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한다. 호랑이처럼 장기 연애하고 결혼까지 생각하는 분들도 더러 있었다. 공감하면서 연기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극 중에 빨간 코트 이야기가 있었어요. 빨간 자켓을 입은 싱글녀가 아닌, 남들과 다른 개성이라곤 없는 무채색의 코트를 입은 아줌마가 되고 싶다고 했던 부분이요. 대부분 친구들도 그 코트 이야기에 공감을 하더라고요. 대본을 읽으면서도 요즘 30대 여자분들 하고 싶은 현실적인 대사라고 느꼈어요."

그럼에도 김가은이 가진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 그는 "호랑이처럼 진득하니 좋은 사람과 만나서 결혼하고 싶다. 20살 초반에는 20대 안에 결혼하고 싶었다. 어린 생각이었다. 지금은 결혼을 빨리하고 싶다기보단,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진 것 같다. 그럼에도 드라마를 하며 한 가지 깨달은 게 있다면 결혼관 비슷한 사람과 만나는 게 중요하다는 거였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을 하고나서도 연기 활동을 꾸준히 하고 싶다고 덧붙인 김가은이다. 그는 "오히려 옛날에 비해서 결혼 하고 활동하시는 분이 많아졌다. 결혼해서 더 내가 좀 더 안정되면, 활동이 영역이 넓어질 것 같다"며 자신의 결혼관에 대해 다시 한번 밝혔다.

끝으로 그는 2017년 새해에 다시 한번 새로운 작품으로 찾아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는 시청자분들이 배우의 연기에 대해 평가하기보다 현실에 대해 이입해서 공감해주는 분들이 많았다. 2018년도에도 꼭 그런 작품을 만나고 싶다"고 소원했다.


[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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