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숙박 '바가지' 노린 예약 거부
<앵커 멘트>
평창 동계올림픽을 60여일 앞두고 경기 개최지역 일부 숙박업소가 요금을 제멋대로 올리고 있습니다.
일부는 아예 예약을 받지 않고 있어 올림픽 흥행에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림픽 빙상 경기가 열리는 강릉의 허름한 모텔촌 거리.
대부분 시설이 오래돼 겨울철 요금은 5만 원 안팎입니다.
그런데도,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2월 예약은 받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대회에 임박해 방값을 높게 받으려는 계산입니다.
<녹취> 숙박업소 관계자(음성변조) : "그래 봐야 반짝, 한 1주일인데. 부르는 게 값이잖아요. 솔직히 얘기해서.."
바닷가 주변도 마찬가지.
객실 관리사이트를 보면 방은 비어 있는데도, 예약됐다는 핑계를 대며 예약을 거부합니다.
<녹취> 숙박업소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계약 중이에요. 그래서 저희는 뭐 (예약을) 따로 안 받고 있거든요."
예약을 할 수 있어도 2~3명이 묵는 방을 기준으로 40~50만 원은 줘야 합니다.
시설 차이가 있지만, 평소 요금의 3,4배 성수기보다도 2배 이상 높습니다.
<녹취> 숙박업소 관계자(음성 변조) : "40만 원, 45만 원 그렇습니다. 그건 뭐 집집마다 다르니까."
100여 ㎡ 이상 넓은 곳은 100만 원을 호가하는 등 '올림픽 숙박료'가 따로 있는 겁니다.
<인터뷰> 이영순(관광객) : "하루에 그 정도의 가격이라면 제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부담스러워서 이곳에서 잘 생각은 못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자치단체는 숙박 요금이 안정세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재섭(강원도 올림픽운영국 과장) : "하향 안정화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일부 업소는 아직도 높은 가격과 예약 거부를 하고 있는데요. 적극적으로 설득을 하고,또 안 되면 행정조치도 해 나가겠습니다."
일부 숙박업소의 바가지 요금이나 예약 거부는 양심적으로 영업하는 숙박업소뿐만 아니라 평창 동계올림픽의 흥행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김영준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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