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스테이션7', 인간은 우주보다 위대하다

2017. 12. 5. 11:2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돌아올 수 없는 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떠나는 자는 아름답다. 목숨을 살릴 수 있는 안전한 귀환을 미루고 임무를 수행하려는 우주비행사의 책임감은 묵직하다. 가족 앞에 떳떳하게 돌아가려는 두 남자의 마지막 선택은 위대하다. ‘스테이션7’은 목숨을 걸고 불가능한 미션을 완수한 우주비행사에게 바치는 가슴 뜨거운 헌사다.

1985년 냉전 시대, 우주를 향한 러시아(구 소련)와 미국의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소비에트 연방의 전유물인 살류트 7호 우주 정거장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궤도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당국은 제어할 수 없는 살류트 7호에 도킹하기 위해 우주비행사 블라디미르(블라디미르 브로비첸코프)와 엔지니어 빅토르(파벨 데레비앙코)를 급파한다.

경이로운 ‘인터스텔라’의 도킹, 극한조건을 버틴 ‘마션’ 생존,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한 ‘그래비티’의 귀환은 1985년 살류트 7호 구조미션이 성공한 덕에 가능했던 상상력이었다. ‘스테이션7’은 위험천만한 도킹, 추위와 공포를 견딘 생존, 집념과 용기로 이뤄낸 귀환을 생생한 영상에 담아냈다.

두 명의 우주비행사가 극한의 추위, 제한된 산소와 물, 병마, 화재와 싸우며 20톤에 달하는 철들을 수리하는 과정이 시종 긴박하게 펼쳐진다. 제작진은 40분에 달하는 최장 시간의 무중력 촬영으로 당시 상황을 리얼하게 담아냈다. 실제 크기의 살류트 7호, 우주선 내부, 비행 제어센터 등에서 진행된 촬영 역시 극에 신뢰감을 더한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떠나온 빅토르, 아내와 딸을 그리워하는 블라디미르의 가족 사랑도 영화에 온기를 데운다.

극 초반부, 블라디미르는 우주에서 천사를 본다. 아마도 환영일 것이다. 극 후반부, 심신이 피로해진 빅토르 역시 환청에 시달린다. 두 우주비행사는 실제와 환상을 분간할 수 없는 악조건 속에서도 살류트 7호의 지구 추락을 막았다.

살류트 7호를 구조해낸 그들이 ‘천사’다.

[사진 제공 = 영화사 진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